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고령화 등 사회현안 해결에 기여할것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17일 "지능정보기술 개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민간 주도로 관련 첨단기술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지능정보산업은 고령화, 테러, 교육 등 다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왜 지능정보산업인가.

▲ 구글은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를 비롯해 무인자동차나 각종 통번역 서비스 등에 가장 선도적이다.

IBM도 앞서 있다.

중요한 점은 미국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분명한 주도권이 나타나지는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 신년 업무계획에도 지능정보산업 육성이 담겨 있었는데 추가로 돈이 배정됐나.

당초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는데 연간 2천억원으로 많이 늘었다.

▲ 지능정보기술에 특화한 300억원은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그 외에도 지능정보와 관련한 연구 프로젝트가 기존에 있었다.

인력 양성 같은 정책도 합친 것이다.

슈퍼컴퓨터 개발, 신경칩, 뇌과학 등 기초연구 부문도 다 합산해야 한다.

미래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가 하는 사업도 있다.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 이번에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1조원으로 결정한 것이다.

또 기존 연구개발(R&D) 자금 중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을 인공지능에 배분하는 것도 있다.

-- 정보지능기술연구소는 참여 기업들이 자본금을 대는데 어떤 법인 형태인가.

자본금이나 인력 규모는.
▲ 연구소의 형태는 기업 소유 주식회사 형태가 될 것이고, 인력은 50명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양질의 인력 모으려 한다.

개략적 자본금은 기업당 30억원이다.

구체적인 건 기업들이 협의해야 한다.

-- 민간기업들의 기술 현황은 파악했나.

▲ 네이버의 경우에 못 느끼지만 이미 도입된 상태다.

자동 문자 완성 등이 그것이다.

아마존의 경우 몇 번만 쇼핑하면 개인의 취향 등을 다 파악한다.

우리 서비스에 이미 스며들고 있다.

삼성의 경우도 아직은 좀 부족하지만 'S-보이스'라고 애플의 '시리' 비슷한 게 있다.

-- 연구소 참여 기업이 6곳인데 기업마다 원하는 지능정보기술이 다양하니까 특정 기업에 쏠림 현상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 모든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공통기술에 대해선 상당한 합의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할지는 그 사람들이 주주여서 이사회에 들어가 결정하게 된다.

우리가 자금 지원 등 일정한 역할 하겠지만 기업들이 의사결정하도록 하려고 한다.

기업들은 데이터 공유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구글이 인공지능에 강점이 있는 것도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중소기업 등은 연구소에서 배제되나.

▲ 정부출연연구원이나 대학도 파트너십 등으로 들어갈 것이다.

중소기업도 참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중소기업도 개발된 기술을 같이 활용한다는 전제로 연구소를 만들려고 한다.

-- 연구소 설립 시기와 위치는.
▲ 상반기 내에 한다는 목표지만 참여한 대기업들과 협의해서 같이 설립해야 한다.

장소는 특정하지 않지만 판교란 건 유효하다.

그럴 계획을 하고 있다.

-- 정부의 역할은 뭔가.

컨트롤타워인가.

▲ 컨트롤타워란 표현은 적당하지 않다.

이 모든 변화가 기술의 커다란 변화로 산업적 변화가 일어나고 다시 사회적 변화를 낳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부분을 우리가 담당하겠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의사결정을 하지만 다만 정부도 의사를 얘기할 것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고, 협의해서 결정한다는 게 맞을 것이다.

-- 기술 입증 시한으로 정한 시점이 2019년, 2020년이다.

언제쯤이면 외국의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 될까.

▲ 우리도 사실 궁금하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왜 이것을 하느냐면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배울 수 없을 정도로 뒤진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 자체 검색엔진을 가진 나라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외에 우리나라뿐이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