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 공판장 경매가 ㎏당 3만원 '육박'

봄철 입맛을 돋우는 주꾸미의 가격이 ㎏당 3만원까지 치솟는 등 주꾸미 몸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7일 전북 군산시 해망동 군산수산물종합위판장에 따르면 요즘 주꾸미가 하루 300∼500㎏가량 입고되는 가운데 ㎏당 경매가는 평균 2만8천∼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른 계절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덩달아 뛰어 식당이나 횟집 등 일반음식점에서는 ㎏당 3만5천∼4만원을 내야 맛볼 수 있다.

주꾸미 가격이 치솟은 것은 잡히는 양에 비해 찾는 이들이 많아 공급이 절대적으로 달리기 때문이다.

주꾸미는 봄철에 알이 통통 배고 육질이 쫄깃해 봄철 미각을 돋우는 별미로 인기가 높다.

위판장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인 조업이 1∼2주 늦어진 데다 잡히는 양도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이맘때면 주꾸미값이 쇠고기와 맞먹을 정도까지 치솟는다"고 말했다.

한 어민은 "새만금 방조제가 건립된 후 산란장이 줄었는지 물길이 바뀌었는지 잡히는 주꾸미 양이 많이 줄어든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온종일 바다에서 일해도 하루 30㎏ 잡기도 힘들다"고 푸념했다.

주꾸미 가격은 군산뿐 아니라 충남 서천과 서산 등지에서 수산물 축제가 열리는 이달 말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k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