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7일 롯데제과의 최근 가격조정에 대해 비인기제품 중심의 가격 인하로 인기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롯데제과가 중량을 늘린 껌과 사탕이 전체 매출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0%, 5.3%인 반면, 가격이 오른 빙과류의 점유율은 19.6%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초콜릿 중 이번에 가격을 내린 가나 프리미엄도 비인기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비인기제품 위주로 가격 인하를 하거나 중량을 늘려 가격 인상에 대한 시선을 돌린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롯데제과가 가격 변경의 이유로 '수익성 악화'를 든 것에 대해서도 "영업이익률이 2013년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해 6.4%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식료품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2014년 기준) 4.1%보다 1.6배 높은 수준이어서 롯데제과의 '수익성 악화' 이유는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