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 후 실사 결과 바탕으로 매입 여부 결정"

롯데백화점이 경남 거제시 디큐브거제백화점을 빌려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운영사 롯데쇼핑 관계자는 16일 "롯데쇼핑과 JR자산운용, 디큐브거제백화점 소유업체인 대성산업이 조만간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측에 따르면 MOU 체결 후 디큐브거제백화점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는데, 이 결과를 바탕으로 JR자산운용은 디큐브거제백화점 매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쇼핑도 실사를 통해 이 백화점의 주변 상권 가치와 성장성 등을 따져본 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JR자산운용으로부터 장기 임대 형식으로 디큐브거제백화점을 빌려 운영하게 된다.

같은 대성산업이 갖고 있던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현재 현대백화점이 장기 임차해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디큐브거제백화점의 연 매출은 1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곧 3자가 MOU를 체결해 실사에 나설 계획인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실사 결과에 따라 JR자산운용의 디큐브거제백화점 인수나 롯데백화점의 장기 임대 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더구나 최근 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로 지역 경기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실제로 임대 운영이 성사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