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하이브리드 SUV '니로' 공개…소형 디젤에 도전장
기아자동차가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사진)를 16일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출시한 아이오닉에 이은 두 번째 하이브리드 신차다. 일본 도요타도 이달 초 하이브리드 SUV 라브4를 내놓은 데 이어 오는 22일 프리우스 4세대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의 치열한 하이브리드차 경쟁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니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니로가 수입차는 물론 타사 국산 소형 디젤 SUV와 비교해도 성능과 가격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 가격은 2317만~2741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하이브리드 차량은 취득세(최대 140만원)와 공채(최대 200만원) 감면, 정부 보조금 100만원 지원 등의 혜택이 있어 구매시 경쟁차 대비 170만~25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며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등 다른 회사 디젤 SUV와 비교했을 때 더 낮거나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첫 구매 고객에게는 배터리 평생 무상 보증 혜택을 준다”며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20만㎞ 무상보증,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3년 뒤 65%) 등 구매 후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날 니로의 연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르노삼성 QM3(17.7㎞/L)보다 높고 아이오닉(22.4㎞/L)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니로의 연비가 18~19㎞/L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도 국내에서 SUV와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는 점을 주목해 관련 신차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8일 친환경 SUV 차량인 ‘라브4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오는 22일에는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