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북미 시장에서 플로어매트 결함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3년1월~2015년11월30일 제작된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2만8,235대다. 해당 차종에선 운전석 바닥의 플로어매트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방치할 경우 매트가 페달과 바닥 사이에 껴서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마세라티도 북미법인의 공식 성명을 통해 "플로어매트가 움직여 가속페달과 카페트 사이에 끼일 경우 (페달 오작동으로)주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 시장에선 4월29일부터 리콜에 돌입한다. 리콜에 해당하는 차의 플로어매트를 교환하고, 일부는 가속페달도 교체할 방침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 시행 전까지 해당 차종 보유자는 플로어매트를 제거하고 주행할 것을 권고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리콜이 마세라티의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판매 실적 대비 리콜 규모가 상당하고, 리콜 사유가 지난 2009년 토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와 같다는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토요타는 미국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플로어매트 결함이라 해명하고, 1,000만대가 넘는 차의 매트와 가속페달 등을 교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는 "해외 리콜 이슈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국내에서도 결함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회사측 보고와 사실확인 절차 등을 거쳐 리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 관계자도 "아직 본사에서 전달받은 사항은 없는 상태지만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확인 중"이라며 "국내 판매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세라티, 매트결함으로 2만8,000대 리콜···한국은?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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