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마리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44회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 줄 요약
김구라방은 비운의 개그맨들과 현재 MC들에 대한 토론을 했고, 빽가는 친구들과의 추억사진 찍는 법을 방송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데프콘은 신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상품을 줬고, 배윤정은 모르모트PD를 위한 안무를 만들어 방송을 했다. 파티시에 유민주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노오븐 레시피를 알려주며 방송을 계속했다. 그 결과, 1위는 데프콘이 5위는 빽가가 차지했다.

리뷰
데프콘의 연이은 1위. 1위라는 성적을 받으며 그가 꺼낸 말은 “난 별로 한 것이 없다”였다. 방송의 주인공을 시청자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댓글을 모두 수용하는 데프콘.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몇 번 방송을 해보지 않은 데프콘이지만, 그는 어떤 출연자들보다도 ‘마리텔’ 출연자가 가져야할 덕목을 잘 지니고 있었다. 돌림판을 돌리며 시청자에게 선물을 주는 그의 모습을 보면, 방송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시청자와 논다는 느낌을 준다.

전반전 준비해 온 일이 풀리지 않은 빽가. 그런 빽가가 다시 활력을 찾은 건 후반전이었다. 준비해온 것을 시청자들과 말장난을 해가며 재밌게 풀어냈다. 데프콘처럼 빽가 역시 후반전에는 시청자와 재밌게 즐겼다. 무엇보다 주목해야할 것은 빽가의 ‘있어 보이는 사진 찍기’콘텐츠. SNS의 활성화로 매번 행복해 보이는 사진만 보는 지금. 그런 사진을 찍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보여주는 빽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공감은 물론 웃음까지 불러일으켰다.

호랑이 선생님 배윤정과 열심히 하지만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 연습생 모르모트PD. 가끔씩 보여 지는 심각한 분위기에 ‘프로듀스101’를 패러디한 연출는 신의 한 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위기가 많았기에 그만큼 감동이 더해진 걸까. 짧은 시간동안 성장한 모르모트PD의 모습은 웬만한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 감동적이었다. 무언가를 배우는 모습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그가 이제는 감동까지 주려하고 있다. 매번 매력을 높여가는 모르모트PD의 다음 콘텐츠가 기대된다.

베이커리 방송을 하는 유민주. 그냥 노오븐 레피시를 이용해 빵을 만들뿐인데 힐링까지 되는 그의 방송은 후반전 역시 순수했으며 모르모트PD만큼의 감동적인 요소가 존재했다. 하위권 성적에도 기뻐하며 같이 힘써준 동료들과 눈물을 흘리는 유민주. 그의 모습은 어느 방송보다 시청자들에게 순수하게 다가왔다. 연이어 계속되는 순수한 게스트들의 힐링방송. 다음에 시청자들을 힐링시켜줄 게스트는 누구일까.

수다 포인트
– 유민주씨 고기회식 맛있게 하세요~
– 빽가 방송의 교훈: 카페는 친구랑 가자.
– 모르모트 눈물연기 다섯 번 돌려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리텔’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