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싼타페, 기아차 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대표하는 SUV 5개 차종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1천500만대를 돌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SUV는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총 5종이다.

이들 'SUV 5형제'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가 지난달 총 1천513만3천953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는 지난해 말 투싼에 이어 SUV 모델 중에는 역대 2번째로 글로벌 누적판매 4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최장수 SUV 스포티지도 빠르면 이달 중에 4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2004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현대차 투싼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48만6천175대, 해외에서 395만6천587대(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 포함) 등 총 442만 2천762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3월에 출시된 신형 투싼(프로젝트명 TL)은 완성도를 더욱 높인 패밀리룩과 볼륨감 있는 차체 디자인,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1.7 디젤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을 통해 유럽, 미국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싼타페는 당시 SUV에서 보기 힘든 볼륨감 있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으며 국산 SUV에 승차감에서 강점을 갖춘 모노코크 바디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9년 5월에 국산 SUV 최초로 내수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던 싼타페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96만3천802대, 해외에서 309만1천733대 등 누적 405만5천535대가 판매됐다.

특히 2014년 8만 6천70대, 2015년 10만 3천296대 등 최근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연내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만대를 판매한 SUV로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기아차차의 대표 SUV인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역시 특유의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59만4천757대, 해외에서 338만4천579대 등 총 397만9천336대가 판매돼 싼타페에 이어 빠르면 이달 중 4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199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스포티지는 국내 최장수 SUV 모델로 작년 9월 4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지난해 말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에 들어가 해외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처음 출시된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55만4천766대, 해외에서 195만5천270대 등 총 251만36대가 판매됐다.

2009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부터는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 승차감과 고급감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는 기아차 단일 차종 최초로 미국에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7만7천767대가 판매돼 기아차 SUV 중 최초로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3천cc 대배기량 디젤 엔진의 모하비도 출시 후 10일(영업일 기준)만에 1천대 이상 판매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 모하비를 1만5천대 이상 판매해 지난 2014년 기록한 1만 569대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SUV 5형제'는 10년새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영업보고서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2005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체 판매는 574만 2천435대이며 이중 SUV 5개 차종은 총 104만 7천930대가 판매돼 18.2%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총 801만2천995대 중 SUV 5종이 174만7천730대를 차지해 21.8%의 비중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