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상장기업 54(쉰-네)곳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부진한 실적에, 주가 하락으로 화난 주주들을 달래느라 기업들은 주총 내내 진땀을 뺐습니다.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기자>지난해 합병 이후 첫 정기 주총을 연 삼성물산.큰 쟁점이 될 만한 안건이 없는데도 주주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인터뷰] 박정자 / 삼성물산 주주"본전에서 1천~2천만 원만 빠졌어도 내가 말을 안해. 합병해서 (주가) 16만 원 해놓더니 그때부터 (주가가) 깨지는 거야"합병 추진 당시 약속했던 주주친화책은 말 뿐이라는 쓴소리까지 나왔습니다.삼성전자 주총장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이사 선임 등 4건의 안건을 처리하는데 무려 3시간 반 가까이 걸렸습니다.40분 만에 끝났던 2년 전보다 5배나 긴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주주들 간에 격론이 오가더니 급기야 3차례나 전자 표결을 벌이는 등 그동안 주총장에서 보기 힘든 풍경까지 연출됐습니다.일사천리로, 한 시간도 안돼 끝났던 과거 주총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경영 투명화와 책임 경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처럼 주주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주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기업들은 주주친화책 마련에 분주해질 전망입니다.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년에 한 번 했던 배당을 3개월마다 하고 신주 발행도 전체 주식에서 20% 이내로 하기로 했습니다.현대차는 한 주에 4천 원씩 배당금을 높이고 주주권익 보호와 공정한 기업활동을 약속하는 헌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임원식기자 rya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카드뉴스] 당신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사람입니까?ㆍ이세돌 vs 알파고 2국에서 패한 이세돌, "3국 승리 가능성은?" 글쎄ㆍ인공지능 vs 이세돌 `세기의 대국` 폭발적 관심…2국 순간시청률 10.8%ㆍ홍진호 "알파고 스타크래프트 나오면 인간계 압승 보여줄 것"ㆍ인공지능 알파고, 커제라면 이겼을까? 외신 "이세돌 이미 늙었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