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하의를 모두 데님 소재로 맞춰 입는 '청청패션'과 다양한 디자인의 청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와 아동복 브랜드도 데님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근 청재킷 느낌이 나는 '데님라이크 재킷'을 출시했다.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를 써 청재킷 같으면서도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운 감촉을 구현했다는 게 K2의 설명이다.

K2 관계자는 "지난해 데님 느낌의 셔츠가 유행한 데 이어 올해도 데님이 계속 유행하고 있다"며 "남방 느낌이 나면서도 봄이나 초여름까지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재킷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레노마 스포츠도 최근 '플랙스 데님' 바지를 내놨다.

플랙스 데님 바지는 탄력성이 좋은 스트레치 소재를 써 잘 늘어나고 몸에 밀착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레노마 스포츠는 설명했다.

아동복 브랜드도 데님 소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아동복 업체 한세드림의 컬리수는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데님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데님 제품은 청바지·재킷·원피스·셔츠·치마·조끼 등 6개 품목 29가지로 지난해보다 종류가 35% 이상 늘었고, 재킷과 셔츠·원피스·치마는 올해 처음 데님 소재로 출시됐다.

제품에는 주로 신축성이 좋은 스판 데님을 써 어린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고 컬리수는 설명했다.

한동수 한세드림 컬리수 상품기획자(MD)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아동복의 필수조건인 편안함과 활동성을 갖춘 것은 물론 디자인도 감각적이어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로투세븐 알퐁소 역시 올해 8년 만에 브랜드 새단장(리뉴얼)을 하고 5가지 신제품 라인을 선보이면서 캐주얼 데님 라인을 선보인다.

패션업계에서는 스키니진 등 몸에 밀착되는 제품보다는 와이드진 등 편안한 디자인의 데님 제품이 유행하면서 데님 소재를 많이 쓰지 않던 스포츠·아웃도어 업계나 아동복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데님 트렌드는 와이드진이나 배기팬츠 등 편안한 디자인 쪽으로 바뀌었다"며 "복고 트렌드의 영향으로 데님 제품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