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베이징(중국), 정시우 기자]
배트맨 슈퍼맨
배트맨 슈퍼맨
배트맨과 슈퍼맨 중 누가 이길까. 오랜 시간, 배트맨 팬들과 슈퍼맨 팬들을 대립하게 한 질문.

단순하게 신체적 능력만 놓고 보면 배트맨과 슈퍼맨은 싸움이 안 된다. 아무리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배트맨일지라도 인간 아닌가. 신이라 불린 사나이, 슈퍼맨의 100전 100승이 예상되는 싸움이다.

하지만 배트맨의 장점은 단순히 ‘금수저’ 배경에 있지 않다. 상대의 약점을 치밀하게 파악해서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배트맨의 진짜 재능. 그런 배트맨이 슈퍼맨의 결정적인 약점을 잘 알고 있다면? 배트맨과 슈퍼맨의 싸움이 팽팽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보다 자세히 전해들을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의 약 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완다 CBD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것.

[TEN 현장]‘배트맨 대 슈퍼맨’ 3D 아이맥스 최초공개…DC, 반격의 서막
" />

<아시아정킷 참여차, 북경에 입국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 팀>

풋티지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로 했을 때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배트맨은 사람이고 슈퍼맨은 신 같은 존재인데 이 둘의 싸움이 과연 가능한가?’였다”고 밝힌 후 “이번 영상을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풋티지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시작된 5분짜리 풋티지 영상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말뜻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해답은 바로 클립토나이트. 크립토나이트는 슈퍼맨의 초능력을 빼앗는 광물로, 그것만 있으면 천하무적 슈퍼맨과의 ‘맞장 뜨기’가 가능하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배트맨은 크립토나이트를 이용해 슈퍼맨을 여러 차례 때려눕혔다.

빗속에서 치러진 배트맨과 슈퍼맨의 싸움은 시종일관 뜨겁고 과격하고 스펙터클했다. 슈퍼맨이 강력한 초능력으로 배트맨을 뭉갠다면, 최첨단 슈트를 입은 배트맨은 최첨단 무기들을 총동원해 슈퍼맨을 압박했다. 서로 주먹을 주거니 받거니, 엎어치기, 매치기, 던지기, 패대기치기…촬영 당시 실제로 내렸다는 비가, 분위기를 보다 묵직하게 했다.

무엇보다 본 하이라이트 영상은 100%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 돼 보는 맛을 배가 시켰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상이 끝난 후 다시 무대에 올라 “이 장면은 모두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다들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는다고 해서 어렵지 않느냐고 묻더라. 아이맥스 카메라가 굉장히 크니 말이다. 그렇지만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장면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영상을 보니, 진짜 멋지다.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빗속에서 두 배우와 찍던 당시가 떠오른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배트맨 슈퍼맨
배트맨 슈퍼맨
‘맨 오브 스틸’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트맨 대 슈퍼맨’은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프리퀄로 기대를 모은다. ‘슈퍼맨’ 헨리 카빌과 ‘배트맨’ 벤 애플렉을 비롯해 에이미 아담스, 제시 아이젠버그, 제레미 아이언스, 갤 가돗, 홀리 헌터 로렌스 피시번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또한 제목처럼 공동의 적을 위해 힘을 합친 DC코믹스의 히어로 군단이 등장하는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기틀을 다진다. 이에 75년 만에 처음으로 실사영화에 등장하는 원더우먼을 비롯해 플래쉬,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의 캐릭터가 나와 두 영화가 유기적인 연결을 이룬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3월 24일 개봉.

베이징(중국)=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