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 6회
배우학교 6회
tvN ‘배우학교’ 6회 2016년 3월 10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스승 박신양과 학생들은 배우학교 입학 후 첫 소풍을 떠났다. 학생들의 부푼 마음도 잠시, 동물원에 도착한 이들은 동물을 관찰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학교로 돌아온 이들은 관찰한 동물들을 표현했고, 이후 공통과제로 ‘늑대 되어보기’를 수행했다.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 위축돼 있던 학생들은 어느새 박신양에게 가르침을 얻어 진짜 늑대 같은 서열 싸움을 시작했다.

리뷰
박신양 선생님의 연기 수업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수업 계획표를 예상할 수도 없다. 앞서 액션 수업에서는 우리가 생각했던 화려한 액션이 아닌 기초 체력 단련을 통한 협동심을 배우게 하더니 이번엔 동물원이 수업 장소다. 동물 관찰이라는 예상 못한 미션도 박신양 선생님이기에 가능했다.

소풍 가는 길, 돌아오는 길에서도 박신양의 연기 수업은 멈추지 않았다. 순간을 활용해 얼굴 근육 스트레칭을 주문하는 박신양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발성 수업을 하고, 휴게소에 들러 찐빵을 먹는 와중에도 연기 수업이 이어진다. 배우 박신양 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스승 박신양이다.

소풍에서 돌아와 ‘동물 되어보기’ 과제발표를 하는 학생들. 어떻게 해야 박신양의 의도와 맞닿는 미션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에 긴장감은 더하다. 바니 머리띠를 쓴 채 수업을 시작하는 박신양의 엉뚱한 모습에 과제발표는 웃음으로 시작하지만 도무지 예상 할 수 없는 박신양이기에 그를 만족시키기는 역시 어렵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울 줄 알았던 동물 흉내는 그 어떤 수업보다도 진지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동물이 되어보며 사람이 아닌 동물의 내면을 이해해보려 했다. 박신양 선생님의 물음에 답하며 원초적인 것들에 집중할 수 있었고, 단순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늑대 연기를 펼칠 때 이들의 잠재력이 터졌다. 웃길 줄 알았던 이들의 늑대 연기는 무서울 정도로 소름 돋았다.

역시 박신양이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가르침, 이상하게만 보였던 수업 하나 하나는 모두 학생들의 밑거름이 됐다. 이상하게 보였던 늑대 연기 미션, 전혀 우스꽝스럽지 않았다. 진짜 늑대가 된 듯 혼신을 다해 서열 싸움을 펼친 학생들이 박신양 수업의 가치를 입증했다. 박신양의 연기 수업이 이상하지 않냐는 물음에 연기로 응답한 듯 했다. 박신양 연기 수업에 의문을 가진 이들에게 교감과 집중을 깨우치게 했다.

수다 포인트
– 천하의 박신양도 혼자 놀 땐 귀요미! ‘초통령 박로로’네요.
– 장수원숭이의 탄생, 로봇연기? 포텐 터진 1등 학생 됐습니다.
– ‘늑대 서열 1위’ 남태현, 전생에 늑대였나요?
– 졸지에 암컷 된 박두식, 남태현의 여자가 된 건가요..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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