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6개월 연장했다.

EU 각료이사회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 독립을 침해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인 146명과 37개 단체에 대한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9월에도 이들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3월15일까지 6개월 연장한 적이 있다.

EU의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하원 의원, 고위 관리, 기업인,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지도부 인사, 그리고 크림공화국 관리 등이 포함됐다. EU는 2014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병합 이후 러시아 관련자 및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에 대해 수차례의 제재를 부과했다.

EU는 2014년 7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미사일에 피격 추락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분야의 유럽 내 활동을 제한하는 경제제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