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도널드 트럼프가 차지할 확률이 70%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전날 트럼프 후보가 미시간주와 미시시피주 등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어젯밤 트럼프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웰치 전 회장은 그간 트럼프 후보의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의원을 지지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크루즈가 됐으면 좋겠지만 그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전날 4개주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트럼프는 하와이를 포함해 3곳에서 이겼다. 크루즈 의원은 아이다호에서 승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후보가 458명, 크루즈 의원은 359명이라고 집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1237명 이상의 대의원 지지가 필요하다.

웰치 전 회장은 크루즈 의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회는 분명히 있다”며 “그러려면 경선이 양자 구도로 좁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6일 앞으로 다가온 플로리다주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마코 루비오 의원의 조기 사퇴를 압박하면서 그를 부통령 후보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서 “루비오가 (자기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 진다면 플로리다에서는 정치적으로 큰 일을 절대 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그를 부통령 후보로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 루비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는 재능이 많다”고 답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