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교촌치킨, 전통 맛으로 승부…글로벌 치킨 브랜드 도약
1991년 경북 구미에서 33㎡ 남짓한 작은 가게로 시작한 교촌치킨이 올해로 창업 25주년을 맞았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교촌치킨, 전통 맛으로 승부…글로벌 치킨 브랜드 도약
교촌치킨은 국내에 약 1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치킨 브랜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교촌치킨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입맛에 맞춘 메뉴’에서 찾을 수 있다.

치킨은 보통 프라이드와 양념 두 가지로 대표되지만, 교촌은 이런 보편적인 치킨에 간장소스를 도입해 색다르지만 익숙한 맛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1년 교촌치킨의 간장맛 치킨 메뉴 중 그릴 윙이 미국 NBC방송에서 ‘뉴욕의 치킨윙 베스트3’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일반적이지만 교촌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치킨 업계의 몇 가지 서비스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분육 판매다. 날개로만 구성된 ‘윙’, 다리로만 구성한 ‘스틱’, 날개와 다리로 구성된 ‘콤보’ 등 부분육은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치킨 업체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치킨용 무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도 교촌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는 무가 비닐봉지에 담겨 배달되곤 했는데 고객들은 봉지를 뜯다가 종종 국물을 바닥에 흘리곤 했다. 무 플라스틱 용기는 이 같은 소비자의 불편함을 먼저 알고 개선하고자 실행한 서비스였다.

내부코팅 종이박스가 아닌 천연펄프 치킨박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런 선도적 아이디어와 서비스는 교촌치킨의 제품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 밖에도 교촌치킨은 업계 최초로 샐러드 배달 정책을 도입해 ‘치콜(치킨+콜라)’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넘어선 ‘치샐(치킨+샐러드)’ 문화로 새로운 웰빙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