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2탄' 42년 만에 나왔다
달콤한 초콜릿을 입힌 파이 안에 마시멜로가 들어 있는 국민 간식 ‘초코파이’의 새로운 맛 신제품이 나왔다.

오리온은 7일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사진)를 출시했다. 1974년 출시된 초코파이의 새로운 맛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재 오리온 사장은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오리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라며 “젊은 세대의 입맛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코파이 바나나 맛은 약 20년간 초코파이 맛 개선 등 제품 개발을 담당한 ‘파이팀’을 주축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3년간 연구해 내놓은 제품이다.

새로운 맛으로 바나나를 선택한 것은 초콜릿과 바나나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등 트렌드에 맞는 조합이라는 판단에서다. 바나나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국민 과일로 꼽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바나나 향을 첨가하는 대부분의 과자와 달리 바나나 원물을 담아 바나나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바나나 맛 출시를 계기로 60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그룹은 고(故) 이양구 창업 회장이 풍국제과를 인수한 뒤 오리온의 전신인 동양제과를 설립한 1956년 7월25일을 창립기념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금의 오리온을 있게 한 히트 상품인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이로드’를 확장할 것”이라며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초코파이는 세계 60개국에서 연간 21억개가량 팔리고 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생산기지가 있으며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호주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