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그곡, 대체 어땠길래? <블랙스완 싱글앨범 `마지막 구두`>씨야의 `구두` 시리즈가 10년 만에 완성됐다. 신예 보컬그룹 블랙스완은 4일 `마지막 구두`를 발표하며, 10년 간의 이별 스토리를 마무리했다. 씨야를 잇는 감성 보컬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블랙스완의 `마지막 구두`. 절절한 이별의 감성은 과연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총 4곡의 가사로 본 10년의 이별기를 확인해보자. #씨야의 미련→미련→미련씨야의 `구두` 시리즈는 2006년부터 시작됐다. 2006년 `구두`에 이어 2007년 두 번째 구두 `슬픈 발걸음`, 마지막으로 2008년 발표된 세 번째 구두 `그 사람`으로 이어진다. `여자 SG워너비`로 불리던 호소력 짙은 씨야의 목소리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렇다면 `구두` 시리즈의 앞선 세 곡의 가사 속 이별기, 과연 어떨까. `구두`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구두`와 `이별`이다. 이와 관련된 세 곡의 가사를 짚어봤다.① 씨야 `구두` (2006년 2월/류재현 작사·작곡) [높은 구두를 신고 진하게 화장을 하죠/ 한 눈에 나를 알아보라고 날 보고 네가 흔들리라고/ 더 높은 구두를 신고 또 한 번 화장을 하고/ 다시 나를 안아줄까봐 혹시 네가 흔들릴까봐]② 씨야 `슬픈 발걸음` (2007년 12월/박근태 작곡·강은경 작사) [어디로든 가고 싶어/ 그대가 기억나지 않는 곳으로/ 이 구두에 날 맡기면/ 상처도 눈물도 없는 곳에 혹시 날 데려다줄까] ③ 씨야 `그 사람` (2008년 9월/MINUKI 작곡·원태현 작사) [같이가요/ 나는 내 사랑을 따라갈게요/ 사랑해요 그대가 건네준 구두를 신고/ 오늘도 이렇게 그대를 찾고 있잖아요] , [욕하지는마 정말 듣기 싫어/ 네가 뭘 알아/ 너는 그 사람의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잖아]마치 한 편의 신파극을 연상케 하는 이 가사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씨야는 가장 보통의 이야기가 흥행의 키워드가 된다는 공식을 확인케 했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공식, 그 중심에는 여전히 씨야의 메가 히트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미련의 평행선을 유지하는 세 곡의 가사, 그렇다면 구두 시리즈의 완성판 `마지막 구두`에서는 과연 미련을 버렸을까.#미련의 평행선…씨야에서 블랙스완까지④ 블랙스완 `마지막 구두` (2016년 3월/류재현 작사·작곡) [그대가 선물한 구두를 신고/ 그대가 좋아한 예쁜옷 입고/ 우리 함께한 이 거리를 따라서/ 나 그대를 만나러 가요]`마지막 구두`에서도 이 절절한 이별기는 온전히 끝맺음을 맺지 못했다. 헤어진 남자가 준 구두를 신고, 그 남자가 좋아하던 옷을 입고, 함께 걷던 거리를 걷는다는 내용의 가사가 이를 확인케 한다. 10년의 이별기는 결국 미련을 가득 담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소 지리멸렬하게 느껴지는 이 가사는 `씨야 감성`을 가진 이들에게는 또 한 번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톡톡 튀는 가사와 달달한 봄 노래 사이에서 이별에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찾는다면 바로 이 곡이다.#아직은 기대할 때, 블랙스완현재 블랙스완의 `마지막 구두`의 화제성은 높지 않은 상황. 앞선 세 곡의 흥행에 전혀 못미치고 있다. 그러나 `실력파` 타이틀을 들고 나온 블랙스완의 가창력 만큼은 눈여겨 봐야 한다. 포스트 씨야를 연상케 하는 깊고 묵직한 보컬이 단연 인상적이다. 겨울 이별 연가를 히트시킬 차세대 보컬 그룹으로서 자리매김도 노려볼만하다. 음원 시장의 키워드가 여풍(女風)과 역주행임을 감안한다면 아직은 기다려 볼 때다. 더욱이 앞서 씨야와 다비치가 OST 음원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가창력과 감성을 갖춘 블랙스완의 OST 음원도 기대해 볼 가치가 있다. (사진=GM엔터테인먼트)블루뉴스 김민서기자 mi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산케이신문 "한국경제 침체 중국탓? 진짜이유 따로 있다"ㆍ박병호, 만루포로 MLB 첫 홈런 신고식ㆍ[스타 탐구 생활] "애증의 SNS" 연초부터 울고 웃은 스타는 누구?ㆍ취업 준비 오래하면 취업성공할까?..."관계 없다"ㆍ中 두자녀 정책 가로막는 장애물은?…`韓과 똑같네, 똑같아`ⓒ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