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한 달만에 1200원대를 밑돌고 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0.32%) 하락한 1199.4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1일(1189.9원) 이후 한 달여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3.7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역외 달러 매도세가 지속되자 1190원대로 내려왔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못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투자심리 개선은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최근 3거래일 동안 환율이 30원 이상 하락했던 만큼 속도 조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