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략]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소논문…호기심·고민·문제해결 자세 모두 보인다
Ⅰ. 들어가며

최근 뉴스에 폭력이라는 말이 많이 나타난다. 학교에서 집단이 개인에게 가하는 집단따돌림, 왕따, 학교폭력, 테러단체가 아무 관련성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테러, 인터넷상에서 나타나는 사이버폭력 등 개인 간, 집단 간, 국가 간 폭력이 참으로 많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고3은 단지 “안됐다”는 말로 치부할 것이 아니고, 이들 각각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신문스크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번 호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소논문”에 대해 알아보자.

Ⅱ. 소논문 활동 현황

최근 고등학교에서는 소논문 및 보고서 활동을 기반으로 한 연구글쓰기가 생기고 있다. 이를 학교별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면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은 Individual Research의 약자로 개인연구를 말하고, 는 Research & Education의 약자로 연구활동 및 교육을 말한다. 그 결과물로서 각 학교는 <학생과제 발표집>, <학생발표 소논문집>, <학생과제연구 논문집>, <과제연구 자료집>, <탐구과제보고서> 등 명칭으로 나타나고 있다.

Ⅲ. 소논문 활동의 연구방법

1. 고등학생은 연구방법을 안 배우는가?

고등학생이 소논문을 쓰는 것은 선행학습과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고등학생이 배우는 교과서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의 말일 뿐이다. 탐구과목 중 사회문화과목에서 사회문화 조사방법으로 양적조사방법과 질적조사방법이라고 하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조사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이를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있다. 이에 대한 실습으로서 소논문을 작성해보는 것이다. 물론 석사논문 또는 박사논문처럼 연구주제, 연구설계, 연구방법이 치밀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여러 자료를 찾고, 이들 자료를 해석하면서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발견한 의미의 정당성을 발견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학문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수업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일반고 학생이든, 특목고 학생이든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든, 준비 안하는 학생이든 꼭 써보기를 권해본다.

2. 학생들이 배우는 연구방법

사회문화 시간에 배우는 연구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사회문화현상의 특성이 자연현상의 특성과 본질적으로 같은지 물음에 대하여 본질적으로 같다면 자연과학적 조사방법으로서 양적 연구방법을 채택하고, 본질적으로 같다고 볼 수 없는 사회문화현상만의 특성을 인정한다면 반자연과학적 방법인 질적연구방법을 채택하면 된다.

(2) 양적 연구 방법

양적 연구 방법은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사실이나 자료를 통해 검증하는 방법으로서, 방법론적 일원론이라고 불린다. 주로 실증적 연구과정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과학적 방법을 채택하는 경우에 사용되므로 실증적 연구방법이라고도 한다. 그 연구과정을 보면, 연구주제의 선정→가설의 설정→조사 설계→자료 수집→자료 분석→결론 도출과 일반화로 볼 수 있다. 이때 자료수집방법으로 질문지법, 실험법, 문헌연구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3) 질적 연구 방법

연구대상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의미해석에 초점을 맞춘 연구방법으로서, 자료조사와 처리가 이뤄지며, 이를 통하여 일정한 결론과 제언이 도출된다. 방법론적 이원론이라고 불린다. 해석적 연구과정에서 사회현상의 이해를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해석적 연구방법이라고도 한다. 그 연구과정을 보면 문제제기→연구설계→자료수집→자료의 처리 및 해석→결론 및 적용으로 나타난다. 이는 귀납적 연구방법과 결합하게 된다. 자료수집방법으로 면접법과 참여관찰법이 주로 사용되고, 문헌연구법이 병행된다. 더 구체적인 연구방법에 대해서는 ‘현민의스토리면접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hm6161)’를 참고하기 바란다.

Ⅳ. 소논문 활동을 통한 학생의 변화

소논문과정에서 학생의 사고는 큰 변화를 보인다. 바로 학문을 대하는 태도다.

(1) 소논문 연구의 시작은 단순하다. 신문스크랩이나, 학교수업, 또는 학교에 오는 명사 특강을 들으면서 현 사회의 문제에 대해 알고 싶은 고민이 생겼을 때가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기처럼 고민을 한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러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였는지 선행연구를 살펴보게 된다.

보통 대학원에서는 논문을 찾아보지만, 고등학생은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관련 과목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서 자신의 고민을 심화시키게 된다. 이때 자신의 고민에 대해 이미 여러 사람도 고민해왔다는 점, 아직도 이러한 고민은 사회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깜짝 놀라게 되고, 자신도 한번 깊이 연구해봐야겠다는 진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필자가 운영하는 <소논문연구방법론반>도 이러한 효과가 흔히 나타난다.

(2) 자신의 고민에 대한 누구나 인정할 만한 결론과 증명을 위해 합리적인 연구설계를 하게 되고,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게 된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게 되고, 왜 이러한 차이점이 발생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읽기 능력, 자료정리능력, 논리적 사고력이 동시에 저절로 커지게 된다.

지금까지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객관식 공부가 아닌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공부를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난다. 특히 초등학교 때 다양한 독서를 한 학생이 중학교를 거치면서 고등학교에 와서 오히려 공부를 놓게 되는 경우는 이처럼 창의적으로 스스로 사고하는 훈련이 된 학생이 규격화된 객관식 문제식 공부에 갑갑함과 재미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은 고등학교 때 반드시 소논문을 준비해보기 바란다. 진정한 공부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도 주어진 문제를 푸는 학생이 아닌, 스스로 현실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학생을 선호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Ⅳ. 소논문활동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소논문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수상내역,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기재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부분에도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로 연결된다. <다음호에 계속>

Ⅴ. 학생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저는 검정고시인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지 알고 싶어요.

=> 현민선생님: 검정고시 학생은 국내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가 없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이 학생에 대해서도 문호를 열어두고 있어요. 단, 입학사정관이 객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자료를 학생이 모두 제출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을 뿐이에요. 검정고시 학생은 왜 일반학생과 같은 방법이 아닌 검정고시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적는 것이 중요해요. 역경극복의 과정을 자신의 꿈과 연결하고, 꿈과 관련된 끼를 계발하기 위해 무슨 준비를 했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래서 자기소개서가 매우 중요하답니다. 검정고시인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S대, Y대, K대에 모두 합격한 학생도 있었기에 희망을 가지기 바랍니다. 힘내요. 파이팅^^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