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도요타자동차는 승용차와 소형차 등 차종별로 별도의 사장을 두는 사내 컴퍼니 제도를 4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무급이 맡게 될 사내 컴퍼니 사장은 제품기획에서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제품기획', `차량생산기술·제조' 등의 기존 기능별 본부는 해체되고 소형차, 승용차, CV(상용차 및 미니밴) 등 3개의 사내컴퍼니로 조직이 재편된다.

도요타가 사내 컴퍼니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차세대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첨단 신기술개발 등도 각각의 사내컴퍼니에 신설되는 조직이 맡게 된다.

2013년에 신설한 `제1 도요타'(선진국)와 `제2 도요타'(신흥국)는 영업조직으로 계속 유지한다. 사내 컴퍼니 사장을 정점으로 기술·부품과 제품 기획·개발·생산을 담당하는 9개의 조직이 주요 사업영역을 커버하게 된다. 부사장은 현재의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에는 '1천만 대의 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1천만 대 고지를 눈앞에 둔 2009년 경영파탄을 맞았다. 1천만 대를 돌파했던 독일 폴크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문제가 터졌다. 2년 연속 1천만 대 판매를 달성한 도요타도 "견고한 기능별 조직이 강점이었지만 최근에는 조정에 시간이 걸린다"(도요타 간부)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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