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액 폭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대응과 군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를 고려해 오는 5일 개회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방 예산의 대폭 증액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중 국 인민해방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국방예산 증액과 관련,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20% 증액도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며 " 대규모 병력 감축으로 향후 2년간 퇴직 급여나 해직 보상금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력 감축이 즉각적 예산 감축을 의미하 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 국군 남부전구와 가까운 소식통은 군이 작년 이뤄진 결정에 따라 지난 1월 군인 급여를 20∼40% 인상했다며 군 고위층이 군 개편 과 병력 감축으로 약화한 사기를 높이려고 오는 8월 1일 건군일을 전후해 추가적인 급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한미간의 사드배치 논의 등으로 미국, 아시아 국가와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예산 증액 요인으로 꼽힌다.

중 국은 최근 남중국해에 미사일과 레이더에 이어 전투기까지 배치하며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중국 이 남중국해에서 선진 레이더 시스템과 군함, 항공기, 섬 주둔 부대의 장비 등 방어 무기를 늘려야 한다"며 "여기에 많은 경비 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