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세단 SM6를 공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날부터 사전계약차를 출고한다. 회사는 지난 2월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행, 1만1,000대 이상의 계약건수를 달성했다. SM6는 르노삼성과 프랑스 르노 연구진이 지난 2011년부터 공동 개발했다. 총 개발비로 7억 유로(약 9,400억 원)을 투입했다. SM6의 부품 국산화율은 70% 수준이다.

르노삼성차, SM6 판매 돌입

새 차의 핵심은 '고급화'와 '30~40대 공략'이다. SM6는 중형 세단이지만 전 트림에 벨트 방식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LPG 제외) 등 고급 품목을 기본 적용했다. 기가파스칼급 초장력 강판 비율도 18.5%까지 올려 뒤틀림 강성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회사는 사전계약 결과 30~40대 소비층이 60% 이상을 차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이 선택한 제품군 중 최상위 트림인 TCe RE 비중이 35%에 달했다. 이 차는 고급 편의품목을 갖춰 수입차와도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엔진은 1.6 TCe(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와 2.0ℓ GDe(2.0ℓ 가솔린 직분사), 2.0ℓ LPe(2.0ℓ LPLi) 3종이다. 올해 중반 1.5ℓ 디젤 엔진을 추가한다.

르노삼성은 오는 5월까지 SM6 판매실적 2만 대, 연말까지 5만 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식 출시 전부터 전국 전시장에 차를 배치하고 주요 도시와 관광지에서 로드쇼를 펼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박동훈 영업본부 부사장은 "기존 중형 세단은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해 정체돼 있었다"며 "새 차는 설계와 디자인, 제조품질 등 모든 면에 큰 노력을 기울여 수입차시장 활성화로 까다로워진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새 차의 판매가격은 1.6ℓ TCe SE 2,754만 원, LE 2,906만 원, RE 3,190만 원이다. 2.0ℓ GDe는 PE 2,376만 원, SE 2,592만 원, LE 2,744만 원, RE 2,940만 원이다. 2.0ℓ LPLi는 SE 2,325만 원, LE 2,480만 원, RE 2,670만 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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