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태민
태민
태민은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청년이다. 자신의 첫 솔로 정규 앨범 ‘프레스 잇(Press It)’ 타이틀곡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에서 태민 퍼포먼스의 아름다움은 극치를 이룬다. 태민은 ‘프레스 유어 넘버’로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두 가지 버전의 퍼포먼스 비디오 버전도 함께 공개해 퍼포먼스에 담긴 자신의 매력을 자랑했다.

태민도 지난 22일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굉장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면서 “몸의 컨트롤, 강약 조절에 신경 썼다. 무대를 보면 퍼포먼스의 기승전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태민의 공언, 음악방송에서 감탄으로 이어진다.

# Mnet ‘엠카운트다운’ : 귀공자의 환생

카메라워크 : ★★★☆
석양빛 등진 귀공자 : ★★★★☆
섹시 철벽 의상 : ★★

'엠카운트다운' 태민
'엠카운트다운' 태민
http://tvcast.naver.com/v/761161

귀공자의 등장이다. 황금빛 조명에 스모그가 자욱하고 슈트를 갖춰입은 태민이 그 중심에 섰다. 황금색과 대비된 네이비 슈트는 태민의 자태를 선명히 드러냈다. 중세 궁궐이 떠오르기도, 또는 석양빛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는 듯 감상을 일으킨다. 비주얼은 완벽했지만, 태민의 섹시함을 미처 담지 못했다. 2절 후렴구에서 재킷을 살짝 벗지만 검은 목폴라티가 철벽 방어를 하고 있어 섹시가 흘러나오지 못한 것. 카메라워크는 퍼포먼스를 적절히 포착했다. 다만, 49초경 댄서의 퇴장이 포착되는 등 2%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했다.

# KBS2 ‘뮤직뱅크’ : 세 번째 퍼포먼스 비디오 탄생이요!

카메라워크 : ★★★★☆
조명으로 드러난 미학 : ★★★★☆
캐주얼 의상의 반전 매력 : ★★★★☆

'뮤직뱅크' 태민
'뮤직뱅크' 태민
http://tvcast.naver.com/v/763718

핀조명과 실루엣 그리고 손 끝에서 나오는 아우라. 예술이 담겼다. 1절 벌스에서 카메라워크는 두 명의 댄서와 만들어내는 퍼포먼스가 어떤 미학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후렴구가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찬란한 조명, ‘엠카운트다운’과는 상반된 캐주얼 의상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롱테이크로 이어지는 카메라워크는 태민 퍼포먼스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무대 집중도를 높였다. 팬들의 야광봉까지, 태민과 태민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됐다.

# MBC ‘쇼!음악중심’ : 태민으로 만드는 기승전결

카메라워크 : ★★★☆
태민으로 쓰는 소설 : ★★★★☆
카메라 기름칠 : ★★☆

'쇼!음악중심' 태민
'쇼!음악중심' 태민
http://tvcast.naver.com/v/764967

‘쇼!음악중심’은 ‘엠카운트다운’보다 시대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갔다. 한 편의 소설을 연상케 한다. 마치 부패한 권력자에 맞서 신념을 지킨 젊은 귀족이 부서진 집에서 자신만의 노래를 하는 듯한 분위기다. ‘쇼!음악중심’에서도 조명의 마법은 시작된다. 후렴구가 되면 밤의 마법이 펼쳐진다. 댄서들은 그림자가 되고 태민이 펼치는 고독한 싸움이 무대를 채운다. 카메라워크는 가끔 줌인-줌아웃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퍼포먼스의 미학을 해치지 않았다.

# SBS ‘인기가요’ : 세트는 좋은데….

카메라워크 : ★★★
물 위의 태민 : ★★★★★
태민의 아름다움에 요동치는 카메라 : ★★☆

'인기가요' 태민
'인기가요' 태민
http://tvcast.naver.com/v/765699

태민이 물에 젖었다. 퍼포먼스 버전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던 태민의 모습이 ‘인기가요’에 그대로 스며들었다. 여기에 댄스까지 가세한 완전체 무대가 만들어지면서 아름다움은 더 짙어졌다. 그러나 ‘인기가요’가 태민의 퍼포먼스에 함께 흥분했는지 쉴 새 없는 앵글 전환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물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의 효과를 클로즈업으로만 처리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도 아쉽다. 2분 54초 경 부감샷으로 드러난 장면만이 눈에 띄는 명장면. 물결이 드러나지 않은 파란 조명보다 조금 더 밝은 조명과 부감샷을 적절히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그러나 파란 색 조명아래, 원형 무대 위, 하얀 자태로 고고하게 빛나는 태민의 존재가 무대의 신비로움을 만들어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M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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