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9월 중 첫 SUV 르반떼를 한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가격은 1억2,0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르반떼는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후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 시장에 판매되는 시점은 9월로 6월 피아트 미라피오리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들어온다. 유럽 시장 출시 시점이 3~5월 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발빠른 행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건 신차의 국내 가격이다. 르반떼의 유럽가격은 5만3,580~8만1,660유로(한화 약 7,400만~1억2,000만원)선이다. 한국에서는 1억원 이상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 4만8,830유로(한화 약 6,600만원)부터 시작하는 기블리 디젤의 한국 가격이 1억590만원으로 책정된 된 점을 고려, 업계에선 1억2,000만원 선에서 시작가를 예측하고 있다.

르반떼는 중형세단 기블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형 크로스오버로,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했던 컨셉트카 '쿠방'의 양산형 제품이다. 마세라티는 지난 2013년 글로벌 연간 판매목표를 5만대로 설정하고, 전략 제품군으로 기블리와 르반떼를 지목했다.

마세라티는 기블리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2014년 세계 시장에 3만6,500대를 판매, 전년대비 136%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72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판매가 급증했다. 엔트리급 세단 기블리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르반떼 역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에 힘입어 실질적인 판매 증진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동력계는 기블리와 마찬가지로 V6 가솔린과 디젤이 주력이다. V6 3.0ℓ 직분사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튜닝 상태에 따라 최고 345마력과 410마력 2종이 준비된다. V6 3.0ℓ 직분사 트윈터보 디젤은 최고 275마력, 최대 61.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상위 트림엔 최고 530마력의 V8 3.8ℓ 트윈터보 가솔린이 탑재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르반떼의 국내 판매 시점이 9월 중으로 결정된 걸로 안다"며 "가격은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블리의 판매 가격을 고려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블리의 가격이 책정된 선례나 수입 단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작 가격이 1억2,0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지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 관계자는 "르반떼를 6월 부산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뒤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며 "정확한 판매 시점이나 가격 등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마세라티 첫 SUV 르반떼, 9월 1억2,000만원대로 국내 판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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