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두 번째 3D 옴니버스 영화 `방 안의 코끼리(연출 박수영, 권칠인, 권호영 감독)`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으로, `치킨게임`, `세컨 어카운트`, `자각몽`이 담긴 영화다. 영화 `방 안의 코끼리-세컨어카운트`에서 SNS를 통해 사랑을 느끼는 `인경`역을 맡은 배우 미람을 26일 오후 카페 `Love it or taste it`에서 만나봤다.영화 중 두 번째 이야기 `세컨 어카운트`는 SNS 세컨 계정을 통해 일회성 사랑을 즐기던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미람은 "나의 정체를 속이고 닉네임으로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낯설기도 한 이야기지만 인경이 고민한 것들을 잘 표현해 관객들을 설득시키고 싶었다"며 해당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어 미람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여주인공이 많이 열려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인물을 만들어내기에 따라서 깊이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았다"며 해당 역을 처음 접한 느낌에 대해 말했다.미람이 처음 받은 시나리오에는 인경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었다. 그녀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캐릭터는 많이 바뀔 수 있는 상황. 미람은 "평범한 이미지를 가진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 계정을 통해서 남자를 만날 때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보였으면 싶었다. ID 삼겹살(서준영 분)을 만나면서 오히려 거꾸로 소녀의 모습이 드러났으면 싶더라. 본인도 모르고 지나칠 것 같은 순수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해당 역을 위해 준비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 1월, 한 달간 그녀는 촬영에 몰입했다. 한창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촬영장만은 유독 따뜻했다는데. 미람은 "스텝들이 정말 좋았다. 감독님도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셨고,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나갔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ID 삼겹살 역을 맡은 상대 배우 서준영과의 호흡도 단연 최고였다는데. 미람은 "내공이 엄청난 배우였다. 촬영장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잘 이끌어줬다. 내가 인경 역 특유의 무게감 때문에 말이 많이 없었는데 오빠가 그런 부분을 많이 깨줬다. 준영 오빠랑 있으면 웃느라 정신없었다. ID 삼겹살과 인경이 만나는 장면은 오빠도 설레어 했던 것 같다"며 말했다. 그래서인지 둘의 케미는 영화 속에서 빛난다. `세컨 어카운트`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의 호흡은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설득력 있게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인터뷰하는 내내 배우 미람은 그녀의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줬다. "내 생각이 건강하지 않으면 건강한 연기가 나올 수 없을 것 같다"던 미람은, 반짝 스타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 본인의 연기에 10점 만점에 7.5점을 주고 싶다는 그녀는 "7.5점 만큼 만족한다는 말도 아니고, 2.5점 만큼 뭘 해야겠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보시는 분들의 의견이 나에게는 더 중요하다. 이번 영화는 나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고 제작진, 배우, 스텝 모두 고생을 같이 한 모두의 작품이다. 나 혼자 점수를 내리기가 조심스럽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본인 뿐 아니라 함께 일한 동료 배우, 스텝들까지 신경을 쓰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미람이 열연을 펼친 `방 안의 코끼리`는 3월 3일 개봉한다.
MAXIM 박소현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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