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해브어나이스데이
해브어나이스데이
음악 페스티벌 ‘해브어나이스데이(Have A Nice Day)’가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5,000여 관객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첫 선을 보인 음악 페스티벌 ‘해브어나이스데이’가 2회를 맞아 장소를 서울로 변경해 접근성을 높이고 실내 공연장을 활용해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해브어나이스데이’에는 어반자카파, 스탠딩 에그, 어쿠스틱 콜라보, 커피소년 등 총 15개팀이 출연해 올림픽 홀과 뮤즈라이브 홀을 달콤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물들였다.

올림픽홀 무대에는 무려 18명의 멤버와 세션이 참여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한 투엘슨(2LSON)이 그들의 첫 페스티벌 무대이기도 한 첫 순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솔로 전향 후 공식적으로 첫 번째 페스티벌에 참여한 박원이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듬뿍 담아 무대를 꾸몄다.

이후 맑고 따뜻한 보컬의 홍대광은 자신의 다양한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라이브의 강자답게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올림픽 홀 객석을 스탠딩 존으로 탈바꿈시켜 관객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달콤하고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음원 강자 스탠딩 에그의 무대, 청초하고 내추럴한 감성으로 자신들만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한 러블리 듀오 어쿠스틱 콜라보의 무대와 서정적 멜로디를 중심으로 유쾌한 감성을 담아내는 커피소년의 무대는 그 정점을 찍었다. 피날레 무대에 등장한 어반자카파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히트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마지막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음원강자이자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감성 음악의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 이번 페스티벌은 같은 계열의 아티스트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미 각종 SNS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기에, 현장에서의 관객의 반응 역시 매우 뜨거웠다. 메인 스테이지로 사용 된 올림픽 홀 외에도 서브 스테이지로 이용 된 뮤즈라이브홀의 경우 수차례 입장이 제한 될 만큼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또한 ‘해브어나이스데이’는 공연 외에도 관객에게 멋진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해 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열띤 호응을 얻었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메이크업과 헤어 메이크오버 서비스에서부터 전문 포토그래퍼와 함께 하는 프로필 사진 촬영 이벤트, 타로점과 셀프 이벤트로 채워진 신비로운 공간 ‘비밀의 방’ 운영 등 관객의 멋진 하루를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2015년 9월 첫 발을 내딛고 2회를 맞은 ‘해브어나이스데이’는 앞으로 연간 2회 가량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꾸준히 늘어나는 ‘감성 음악’ 시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해브어나이스데이’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새로운 뮤지션들을 발견하기 위한 아티스트 육성 형식의 ‘어나더나이스데이’(Another Nice Day)라는 작은 공연 역시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마스터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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