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돼지집 매출 1천억 돌파
화통삼 등 지난해 점포 200곳↑
숯불·화덕구이 등 요리법 차별화
하남돼지집 삼성코엑스점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하남돼지집 제공

하남돼지집 삼성코엑스점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하남돼지집 제공

삼겹살을 주메뉴로 내세운 프랜차이즈들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숯불구이, 화덕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뉴의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 통하면서 최근 2~3년 새 대형 브랜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창업시장, 삼겹살 프랜차이즈 돌풍

하남돼지집은 지난해 100개에 가까운 매장을 새로 열었다. 73개였던 매장 수가 164개까지 늘었다. 2012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3년 만에 중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장보환 하남F&B 대표(41)는 “매장이 늘면서 지난해 가맹점의 매출을 포함한 브랜드 총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2000만원 가맹비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데도 가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초벌구이한 뒤 삼겹살을 테이블로 내온다는 점이다. 고온의 숯불에서 초벌구이를 해 육즙이 빠지지 않게 한 것이 맛을 돋운다는 설명이다.

좋은 재료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하남돼지집은 한돈협회가 인증한 국산 한돈만을 쓴다. 지난 26일에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로부터 1호 국산 김치 사용 인증점으로 선정됐다. 장 대표는 “요즘 소비자는 먹는 것에 어느 정도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며 “무조건 싼 가격에 맞추기보다는 품질을 최대한 고급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맛찬들 왕소금구이, 화통삼, 왕푸짐3.3 등 최근 2~3년 새 가맹사업을 시작한 다른 삼겹살 브랜드도 최근 성장 속도가 빠르다. 2013년 4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맛찬들은 지난해 매장 수를 30개가량 늘렸다. 14일간 숙성해 깊은 맛을 내는 삼겹살로 차별화한 점이 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통삼은 화덕에 삼겹살을 굽는 조리법을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50여개 매장을 열어 총 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전문점 BBQ가 운영하는 삼겹살 브랜드 ‘왕푸짐 3.3’은 6개월 만에 총 22개 매장을 열었다. BBQ 측은 “월매출 1억원을 바라보는 매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에게 친근한 메뉴인 삼겹살이 브랜드별로 다양한 조리법을 만나 차별화된 메뉴로 진화했다”며 “올해 삼겹살 프랜차이즈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겹살은 해외 소비자에게도 인기 있는 K푸드 메뉴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가 지난해 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삼겹살 등 고기구이를 꼽았다.

이 때문에 고기전문점들은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겹살과 특수 부위를 파는 신마포갈매기는 직접 해외 매장을 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진출했다.

하남돼지집은 올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 매장을 냈다. 장 대표는 “명동에 있는 기존 삼겹살집 중 제대로 된 메뉴를 파는 곳이 드물다”며 “하남돼지집을 ‘K푸드 삼겹살’을 파는 대표 매장으로 알리기 위해 명동점 개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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