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연한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의 한 장면.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연한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의 한 장면. 하나금융 제공
[메세나 경영] 하나금융그룹,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경제 뮤지컬
하나금융그룹의 문화 지원은 개별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활 속의 미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하나금융은 빌딩 외관을 하나의 설치미술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아트빌딩’, 옥외광고판에 광고가 아니라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거리의 미술관’ 등 도시를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팍팍한 도시 건물들에도 문화의 옷을 입히자는 취지에서다. 재건축 공사 중인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의 가림막을 책을 쌓아올린 그림과 서울 명소를 소개하는 정보로 채운 것도 이 같은 뜻에서다. 삭막한 공사장 펜스도 관광과 출판문화를 소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각종 문화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직접 여는 이벤트도 많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문화예술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후원해 큰 주목을 받았다. DMZ가 의미하는 평화·생명·소통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아시아 최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로 하나금융 후원을 통해 영화제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푸른음악회도 1993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하나금융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뮤지션을 초청해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음악회를 연다. 지방 중소기업과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공연을 열기도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의 경제뮤지컬도 주요 문화사업 중 하나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딱딱하기 쉬운 경제교육을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했다. 교재 중심의 강의가 아니라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쉬운 경제교육이 어린이들과 학부모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약 1만6000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3회의 공연을 열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