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유엔 안보리, 20년만에 초강력 제재…산유국 '3월 회의' 합의에 유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모든 북한의 수·출입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기는 등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다. 불법 은행 거래가 들통나면 북한의 외교관도 추방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이 다음달 생산량 동결을 위해 만나기로 했다. 20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공급과잉에 대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국까지 참가할 예정이다. 3월 회의에서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을 합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존스·S&P·나스닥) 모두 1% 가량 올랐고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도 1~2%대 큰 폭으로 올랐다.

◆ 안보리, 北 모든 수출입화물 검색·광물거래-항공유공급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먼저 북한 수출입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수출입 화물에 대한 검색을 의무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대량살상무기(WMD) 등 의심물질을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검색을 해 왔다.

북한에 대해 항공유와 로켓연료 공급을 금지하고, 북한의 무기 수출입을 금지하며,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북한의 개인 17명과 단체 12곳 등 총 29개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불법 은행 거래시 북한 외교관 추방, 철광석과 희토류 등 북한의 광물거래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유엔주재 美대사 "대북제재안 업그레이드…더 강력·포괄적"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발사에 따라 마련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해 "더 강력하고 더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파워 대사는 "제재안은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대북 제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만 진전된다면 이것은 더 강력하고 더 포괄적인 내용으로 더 많은 부문에서 압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 외교부장 왕이 "사드, 국익 위협…평화협정 없이 비핵화 달성 못해"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평화협정 없이는 지속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힘들다며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을 거듭 촉구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한국이 최종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반경을 훨씬 넘어 중국 내부에까지 도달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美 동아태차관보 오늘 방한…'안보리 결의 이후' 논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오늘 한국을 찾는다.

러 셀 차관보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한 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 협의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공식 채택하기 위해 안보리가 마지막 절차를 밟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국제유가, 산유국 회의 합의에 상승…WTI 2.9%↑

국제유가가 내달 산유국들간 회의 합의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배럴당 33.09달러에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동결하기 위해 3월에 회의를 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등과 3월에 회의를 하기로 했다.

◆ 미국 증시, 유가급등·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의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2.30포인트(1.29%) 상승한 16,697.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90포인트(1.13%) 오른 1951.70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39.60포인트(0.87%) 상승한 4582.20으로 종료됐다.

◆ 미국 1월 내구재 주문 4.9%↑…10개월간 최대폭 증가

미국 제조업 지표 중 하나인 월간 내구재주문 동향이 최근 10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내 구재 주문이 한 달 전보다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 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한다.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유럽증시, 기업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배당금 인상 발표를 한 영국 로이드 뱅킹 그룹을 비롯해 기업들의 실적 발표 호재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48% 오른 6,012.81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4% 상승한 4,248.4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79% 오른 9,331.48에 장을 마감했다.

◆ 부도위기 산유국들 줄줄이 구제금융 신청…"위기 전이 가능성"

올들어 저유가 장기화로 부도위기에 몰린 산유국들의 구제금융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국채 상환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가부도에 직면했다. 감산은 물론, 생산량 동결에도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에 손을 벌리는 산유국들이 늘어난다면 산유국 위기는 신흥국 전반은 물론 선진국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 與 대구·경북 공천면접심사…'현역 vs 진박' 격돌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면접에서는 대구 지역 현역 의원과 이른바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동을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 대구 동갑의 류성걸 의원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대구 중·남구의 김희국 의원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과 윤두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대구 북갑의 권은희 의원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맞붙는다.

◆ 은행 창구서 변경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 오늘 시작

전국의 은행 창구와 인터넷사이트에서 주거래 계좌를 다른 곳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시작된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에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중·지방 등 전국 16개 은행에서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 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10만명 육박

작년 11월말 기준 국민연금을 매달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수급자는 모두 375만2581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221만8185명, 여자 153만4396명이었다. 급여종류별로는 노령연금 308만9151명, 유족연금 59만3200명, 장애연금 7만230명 등이었다.

◆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 월평균 24만4천원…3년 연속↑

지난해 초·중·고생은 1인당 사교육비로 월평균 24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일반 교과 사교육비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예체능은 체육을 중심으로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에서 선행학습이 금지되면서 방과후학교 수요가 사교육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나타났다.

◆ 추위 누그러져…전국 흐리고 충청 이남 눈·비

오늘은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방에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충청 이남지방은 대체로 흐리겠다.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80%)가 오전에 전라남도에서 시작돼 밤에는 그 밖의 충청 이남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충청남부와 전라북도, 경북내륙에는 아침에 눈(강수확률 60%)이 조금 오겠다. 이들 지역과 제주도 산간에는 이날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예상 적설량은 1∼5㎝ 수준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