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 중 하나인 월간 내구재주문 동향이 최근 10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내 구재 주문이 한 달 전보다 4.9%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율은 약 2.9%였 다. 지난해 12월의 내구재주문 하락폭은 당초 발표됐던 5.1%에서 4.6%로 수정됐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 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한다.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월간 내구재 주문 동향 은 비교적 변동성이 크지만, 내구재 주문의 증가는 기업에서 기계나 운송장비, 통신장비 등의 구입을 늘리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향 후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내구재 주문에서 방위산업과 항공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3.9%의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 제조업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해 왔지만, 최근 발표된 월간 산업 생산에 이어 내구재주문 동향까지 증가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할 여지가 생겼다고 풀이했다. 미 국에서 제조업은 민간 고용의 약 10%를 차지한다.

단기 고용시장 동향을 알려주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증 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7만2000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들의 예상치는 약 27만 건이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만2000건으 로 한 주 전에 비해 1250건 감소했다. 미국에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1년간에 해당하는 51주 연속으로 고용시장의 호 조와 부진의 기준선 격인 30만 건을 하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