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펼쳐졌던 넥센과 LG의 오키나와리그 연습경기에서 넥센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코엘로는 단 1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투구수 35개로 스트라이크 17개 볼 18개를 기록했다. 또한 1이닝 동안 피안타5개(단타3개 2루타2개) 볼넷2개 탈삼진1개를 기록하며 무려 6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연습경기 1이닝을 놓고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게다가 정규시즌이 아닌 캠프 연습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경기 결과가 아닌 이날 경기만 놓고 본다면 우려와 기대는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었다.먼저 우려가 되는 부분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가 없다는 것이다. 연습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예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날 코엘로는 최고 구속 141km 평균 130km후반을 기록했다. 정상궤도에 올라선다고 가정하면 3~4km 정도의 구속이 향상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절대적인 구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추가적으로 만약 제구력에 이상이 생긴다면 매우 고전할 가능성도 높다. 두 번째로는 만약 코엘로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면 상대 주자들의 뛰는 모습을 더 많이 봤을 것이다. 1이닝이었지만 LG 주자들은 두 차례 도루시도를 했다. 물론 도루를 허용한 것이 투수만의 책임은 아니다. 포수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연습경기임에도 LG 주자들이 계속 도루를 시도했던 것은 그 만큼 코엘로의 투구폼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퀵모션이 결코 KBO리그에서 성공부여를 가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의 모습이 코엘류의 본 모습이라면 기동력의 팀에게는 매우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연습경기라서가 아니다. 일단 수치만 보면 스트라이크 17개 볼 18개를 기록했다. 특히 17개의 스트라이크 가운데 파울과 타격이 된 것을 제외한다면 형편없는 제구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이유는 없다. 기본적으로 이날 스트라이크 존은 매우 좁았다. 여러 차례 좋은 볼을 던졌음에도 심판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계속된 볼 판정에 점차 가운데로 던질 수밖에 없었던 것. 이는 LG 임찬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물론 시즌 중에도 동일한 주심을 만났을 때는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심판이 동일한 존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다. 다시 말해서 제구력에 있어서 우려할 만큼의 문제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한 부분이다. 또한 냉정하게 봤을 때 코엘로에게 뚜렷한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밴헤켄의 사례를 생각해본다면 성급하게 볼 필요는 없다. 밴헤켄은 입단 첫해 시즌 초반 퇴출 대상이기도 했고, 전년도 뛰었던 번사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평가를 받았던 투수였다. 하지만 그는 4시즌이나 KBO에서 뛰면서 넥센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시 말해서 미리부터 걱정할 이유는 없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편집국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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