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해어화
해어화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작: 더 램프)가 한효주-천우희를 통해 당시 경성 권번의 기생들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어화’에서 한효주와 천우희가 어린 시절부터 만나 함께 춤과 노래를 배우며 자라난 곳, 기생학교 권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번이란 가무와 풍류를 가르쳐 예인을 양성하는 곳이자 당시 기적에 오른 기생들을 총괄하던 기생학교를 일컫는 말로, 지금의 연예 기획사 혹은 매니지먼트라고도 볼 수 있다.

권번의 기생이 되기 위해서는 수업 과정을 거쳐 시험에 통과해야 했고 그 실력에 따라 일패(一牌)와 이패(二牌), 삼패(三牌)기생으로 나뉘었다. 그 중에서도 일패 기생은 으뜸가는 노래와 춤 실력이 예인으로 인정 받았으며, 가무와 풍류는 물론이고 문학과 예술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한시와 시조, 서화 등의 작품을 남겨 예술사에 공헌한 바 있다.

극중 한효주와 천우희가 동고동락한 경성 제일의 ‘대성권번’은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던 당시 권번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극중 경성 제일 가는 기생학교 ‘대성권번’에서도 빼어난 꽃 같은 미모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동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와 ‘연희’ 역의 천우희가, 마지막 기생이자 예인으로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남심을 사로잡는다.

한효주는 정가의 명인 ‘소율’ 역으로 우아하면서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최고의 예인만의 가질 수 있는 화려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이에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을 맡은 천우희는 소박하지만 청아하고 맑은 분위기로 단아한 미를 선보일 예정. 특히 한효주와 천우희는 당시 기생들의 화려한 차림새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까지 완벽 소화하며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해어화’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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