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미국 연구팀 종양세포 설탕 소비 증가 확인

앞으로 보통의 설탕을 이용해 암을 확인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공동연구진이 지금까지 종양의 존재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단층촬영(MRT)의 조영제로 사용해온 금속성분 대신에 설탕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학술지 '단층촬영'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종양 조직은 주변의 정상 조직에 비해 설탕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설탕 소비량이 많을수록 종양이 더 악성이어서 설탕을 조영제로 주입해 검사하면 단순한 양성 종양인지 암인지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룬드대학 팀을 이끈 린다 크누트손 박사는 "인체 내부 촬영 시 그간 조영제로 사용해온 금속성분 대신에 설탕을 사용하면 비용이 적게 들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심리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설탕을 조영제로 사용하는 방법은 현재로선 당뇨환자 검사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번에 뇌종양 환자 3명과 건강한 사람 4명을 상대로 실험한 공동연구진은 곧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