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 단순한 논리가 축구장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 말을 축구장에서 통용되는 또 하나의 명언으로 만든 선수가 있다. 바로 신계에 존재한다는 리오넬 메시다. 그의 섬세한 퍼스트 터치는 아스널의 골문을 두 번이나 흔들어버렸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4시 45분 런던에 있는 아스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아스널 FC(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간판 골잡이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런던의 아스널 팬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바르샤라지만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11명 선수들이 94분 넘는 경기 시간동안 교체 선수 단 1명도 없이 완승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그러고도 그들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많은 거리를 뛰어다녔다. 선수들이 전반전에 뛴 거리(아스널 55,512미터, 바르샤 53,977미터)와 후반전에 뛴 거리(아스널 53,196미터, 바르샤 54,632미터)를 단순하게 대비시켜도 이 경기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가를 알 수가 있다.전반전은 대체로 공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홈팀 아스널의 결정적인 기회가 더 많았다. 22분에 알렉시스 산체스의 역습 드리블이 빛났고 골문 바로 앞에서 흐른 공을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체임벌린의 발끝을 떠난 공이 그만 바르셀로나 골키퍼 테어 슈테겐 가슴에 가 안기고 말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아론 램지에게도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끝내 바르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그리고 이어진 후반전에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 트리오가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71분에 멋진 역습을 통해 선취골을 터뜨린 것이다. 수아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네이마르에게 밀어준 공이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리오넬 메시에게 연결되었다. 여기서 메시는 부드러운 발바닥 드리블 동작으로 상대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완벽하게 따돌렸다. 이 퍼스트 터치 동작 하나가 승부의 갈림길을 분명하게 만든 것이다. 작은 차이같지만 22분에 아스널의 산체스가 역습을 전개할 때 아스널 동료들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것과 71분에 `수아레스-네이마르-리오넬 메시`로 이어진 선취골은 그 결과가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명품 승리를 위해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가를 말해주는 장면이었다.리오넬 메시는 83분에도 아스널 수비수 메르테자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흐른 공을 향해 달려들어가 방향을 바꾸는 첫 번째 터치 기술을 자랑했다. 이 순간 플라미니의 거친 태클이 들어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이 기회에서도 리오넬 메시는 누구보다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 킥 기술을 사용하여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16강 대진표가 발표되면서 페트르 체흐를 상대로 그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리오넬 메시가 너무도 분명하게 응답하는 순간들이었다.8강행을 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FC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17일 아스널 선수들을 캄프 누로 불러 2차전을 펼친다. 85분에 경고를 받아 2차전에 결장하는 간판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빈 자리가 걱정이기는 하다.※ 2015-2016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결과(24일 오전 4시 45분, 아스널 스타디움-런던) ★ 아스널 FC 0-2 FC 바르셀로나 [득점 : 리오넬 메시(71분,도움-네이마르), 리오넬 메시(83분,PK)] ◎ 아스널 선수들 FW : 올리비에 지루(72분↔대니 웰벡) AMF :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옥슬레이드-체임벌린(50분↔시오 월컷) DMF : 프란시스 코클랭(82분↔마티외 플라미니), 아론 램지 DF :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 페어 메르테자커, 엑토르 베예린 GK : 페트르 체흐 ◎ 바르셀로나 선수들 FW :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MF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 DF : 호르디 알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헤라르드 피케, 다니 아우베스 GK : 테어 슈테겐사진 = FC 바르셀로나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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