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강력한 신차를 앞세워 지난해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신형 XF를 필두로 국내 수입차시장을 장악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서울 반야트리호텔에서 열린 신형 XF 출시행사에서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XF는 브랜드의 핵심이자 혁신과 미래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2016년 가장 주목받는 신차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XF의 세계 4위 시장이자 재규어 브랜드 세계 5위의 시장에 해당할 정도로 재규어의 글로벌 리드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재규어의 경우 지난 1월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XJ 페이스리프트와 이번 2세대 XF에 이어 올해 중반경 F-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랜드로버의 경우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과 레인지로버 SV 바이오그래피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총 5종의 신차를 올해 내놓는다. 다음은 백정현 대표, 마케팅&홍보부문 조주현 이사와의 일문일답.

재규어코리아, "한국은 XF가 많이 팔리는 4위 국가"

-올해 판매목표와 마케팅전략은.

"(백 대표)올해 출시했거나 내놓을 신차들의 판매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올해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20~30% 성장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정량적인 수치보다는 신차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조 이사)지난 1월 진행한 '재규어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와 같은 재규어만의 제품력과 차별성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험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접점에서의 활동에 주력하겠다"

-지난해 출시한 재규어 XE의 경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이 같은 합리적인 제품의 출시계획이 있는지.
"(백 대표)F-페이스의 경우 재규어에서 없던 세그먼트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독일 브랜드에 비해 제품군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제품군을 늘리는 데 힘써야 할 것으로 본다"

-독일 경쟁차 대비 XF만의 차별화 전략은.

"(백 대표)국내 수입차시장은 독일 브랜드 위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XE의 반응이 긍정적이었음을 미뤄볼 때 시장수요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브리티시 럭셔리'를 내세워 차별성을 어필할 것이다"

-F페이스는 SUV이고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SUV로는 파격적인 제품으로 세단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두 브랜드 간 판매간섭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 브랜드의 전시장을 분리할 계획은
"(백 대표)SUV는 여전히 성장세에 있으며 점차 제품이 다변화되고 있다. F-페이스는 기존 SUV와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 랜드로버는 정통 프리미엄 SUV 브랜드이며 F-페이스는 기존 재규어 DNA를 이어받은 크로스오버 성격이 강해 판매간섭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전시장을 따로 분리할 계획은 없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파격적인 제품으로 세그먼트 중 최초로 오픈톱을 적용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철학과 일치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XF를 1,300여 대 팔았는데 그 원인으로 부족한 물량공급을 꼽고 있다. 신형의 물량 수급에 대한 대비는.
"(백 대표)독일브랜드 대비 생산여력이 충분치 않은 게 사실이어서 지난해 제품 수급이 어려웠다. 따라서 지난해 내부적으로 계획했던 것보다 일찍 재고를 소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과 브라질공장의 생산확대로 제품 수급을 개선할 전망이다. 한국이 재규어의 리드마켓으로 성장한다는 점은 본사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므로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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