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김장훈
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이번에는 바둑해설자로 나선다.

김장훈은 최근 전 세계 바둑계와 과학계의 최대관심사인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바둑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에 해설을 맡는다.

현재 한국기원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인 김장훈은 유창혁 9단, 여류기사 김효정 프로와 함께 해설을 맡을 예정. 이 대국 중계는 한국기원 바둑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며 바둑채널을 통해 오후 1시부터 생중계 된다. 김장훈은 3월 9일 제1국과 3월 15일 마지막대국인 제5국의 해설에 참여한다.

지난해 한국기사협회회장 직을 맡은 바 있던 김효정 프로는 “이번 대국은 바둑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고 대한민국바둑의 위상도 높이는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국이다. 단순대국이 아닌 바둑과 과학의 융합인 만큼 바둑해설 또한 그에 걸맞게 특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한국기원에서 있었다”면서 “바둑의 강국인 한-중-일을 통틀어도 대중연예인이 아마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 또한 과학 분야까지 조예가 깊은 경우는 김장훈 밖에 없다. 이김장훈의 해설참여는 번 대국의 화제성 못지않게 외국,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김장훈 홍보대사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김장훈의 바둑해설자영입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장훈은 “어렸을 때 프로기사입문을 하기 위해 어머님의 손을 잡고 김수영 사범님 도장에 갔던 날이 기억이 난다. 몸이 약해서 도장을 나가지 못해 프로기사의 꿈은 접었지만 바둑은 나의 인생전반에 걸쳐 작용했다”면서 “가수와 공연연출을 겸하게 된 것도 어쩌면 바둑을 두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세기의 대국을 존경하는 유창혁사범님과 김효정프로와 함께 해설을 하게 된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고 일생최대의 영광이다. 바둑외적으로도 해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에 연락해서 알파고의 알고리즘부터 모든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를 느낄 만큼 해설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세돌 9단이 5대 0으로 이길 것이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현재 25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위해 녹음작업에 있으며 겨울 전국 투어 및 3월에 있을 아프리카피스콘서트준비에도 매진 중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공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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