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에서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이 깨지면 10년동안 1조4000억유로(약 1910조원)의 경제손실이 유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은 22일(현지시간) 솅겐조약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최악의 국내총생산(GDP) 감소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재단은 솅겐조약이 무너지고 역내 국경통제가 다시 시작되면 생산비 상승 등 큰 경제적 충격이 예상된다면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독일 2350억유로를 비롯해 EU 전체에 1조4000억유로의 경제손실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이 자료에서 독일보다 경제 덩치가 작은 프랑스의 손실 규모를 2440억유로로 추산해 프랑스가 독일보다 솅겐조약의 혜택을 더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