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람보르기니, 국내 성공 가능성은?

람보르기니가 새로운 판매사로 영업을 재개하며 국내 슈퍼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람보르기니는 '람보르기니 서울' 전시장을 열고 엔트리급 제품인 우라칸 LP 580-2를 출시했다. 새 판매사인 SQDA모터스는 올해 판매 목표를 40~50대로 설정하고 페라리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미 우라칸 및 아벤타도르 등 주력 제품의 사전 계약대수가 10여대에 달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제너럴매니저 안드레아 발디는 "지난 몇 년 간 한국에서 슈퍼카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해 왔으며, 특히 슈퍼카에 대한 수요와 관심 증대가 놀라울 정도"라며 "우리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새 전시장을 기반으로 올해 한국에서 람보르기니의 판매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 역시 람보르기니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 첫 번째 근거로 새 판매사인 SQDA모터스가 국내 수입차업계의 큰 손인 한성 계열이기 때문이다. 한성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한성자동차)와 포르쉐코리아(SSCL)의 국내 최대 판매사로 해당 수입사의 지분 역시 각각 49%와 25%를 보유했을 만큼 막강한 판매력을 자랑한다. 30여년에 달하는 국내 수입차 판매 운영능력이 람보르기니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슈퍼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있다는 점도 람보르기니에게는 호재다. 지난해 효성그룹이 판매권을 인수한 페라리는 2억 원대의 엔트리 슈퍼카 캘리포니아 T와 지난해 출시한 신형 488 GTB 및 488 스파이더로 지난해 2년 연속 세 자릿 수 판매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이 외에 기흥인터내셔날이 국내 판매하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맥라렌 역시 국내 배정 물량이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이 저성장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지만 슈퍼카 부문은 예외적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람보르기니의 경우 한성이 운영한다는 점이 성공 안착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지난 2007년 참존임포트가 수입·판매했지만 지난해 참존그룹이 면세점 유치 실패에 따른 경영난으로 수입권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넘겼다. 이어 한성이 판매권을 따내면서 람보르기니의 새 판매법인 SQDA모터스를 설립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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