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0원 중반에서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34.40원보다 0.95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너무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정부가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는 게 원칙"이라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만큼 1230원대 후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역외 매수가 멈추는 경우(롱스톱) 그간 급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26.00~124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