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가 전하는 행복 바이러스 ‘우(Whoo)’ (인터뷰)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조슬기

지난 19일 오전, KBS2 ‘뮤직뱅크’ 출근길 현장. 걸그룹 레인보우가 등장하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가수들이 출근하는 가운데 레인보우가 그룹 이름에 맞춰 멤버별 담당 색깔의 옷으로 무지개를 완성하고, 셀프 고사상을 마련한 것. ‘우(Whoo)’ 대박을 외친 레인보우는 순식간의 추웠던 출근길을 따뜻한 행복 바이러스로 물들게 했다.

레인보우는 이날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고사를 지냈고, 팬들도 다친 데 없이 무탈하고 우리도 무탈하게 이번 활동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사를 지냈다”며 “팬들이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다음 주에는 또 뭘 해야 하나 은근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고사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레인보우는 새 앨범 타이틀곡 ‘우’로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즐거운 ‘우’의 매력도 행복 바이러스에 힘을 보탠다. 레인보우는 지난해 ‘블랙 스완’으로 다크 섹시의 매력을 전한 바 있다. 이번엔 상반된 매력을 담았다. 김재경은 지난해 ‘블랙 스완’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 많이 속상했다”며 “이번엔 팬사이트 모니터링을 하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팬들이 레인보우를 좋아해주시는 이유가 현실에서 저희가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다. 이것을 최대한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이 곡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팬들의 마음을 반영해서일까. ‘우’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 크다. 김재경은 “‘우’의 소스가 풍성하게 있다가 소스가 사라지면서 아카펠라와 클랩 소리가 함께 나올 때가 있다. 그때가 되면 너무 신기하게 팬분들이 다 ‘호우~~~’ 해주신다”며 “소름이 쭈뼛하면서 그 뒤부터 뛰어다니면서 놀게 된다”고 전했다. 오승아는 “그 언저리가 되면 다 같이 애드리브도 들어가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후렴구가 들어갈 때도 기분 좋게 춤을 춘다”고 전했다.

레인보우의 행복 바이러스에 다른 가수들의 팬들도 응원을 전하고 있다. 김재경은 “방송국에 오면 다른 가수들의 팬분들도 계셔서 호응을 안 해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응원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이 응원에 보답해드려야 하는데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다”며 “하면 할수록 힘이 더 난다”고 말했다.

레인보우

레인보우의 무대를 보면,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기분 좋은 웃음을 가져다준다. ‘우’는 ‘A’, ‘텔미텔미’에서 느꼈던 레인보우의 섹시하면서 상큼하고 밝은 에너지가 떠올리기도 한다. 레인보우의 흥 많고 유쾌한 실제 성격이 노래에도 그대로 담겨 시너지는 더 높아졌다. 레인보우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색깔의 콘셉트를 소화했지만, ‘우’ 비로소 레인보우의 진짜 색깔을 찾은 듯 보인다. 레인보우도 ‘우’의 ‘레인보우’ 아카펠라 효과음을 넣자고 직접 건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 노력했다. 레인보우는 “경쾌하고 유쾌한 색을 가지고 싶다”며 ‘레인보우스럽다’, ‘레인보우스러운 노래’라는 수식어에 의욕을 보였다.

레인보우는 목표 또한 1위라는 숫자보다 행복이라는 꿈에 방점을 찍었다. 김재경은 “꼭 1위를 목표로 두기보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고 행복해하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활동을 하면서 많은 행복을 느끼면서 서로가 시너지를 느끼는 그런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DSP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