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환자들의 말 못할 고통… ‘한방치료+두뇌훈련’으로 굿바이
[이선영 기자] 어릴 적 누구나 “잠시만이라도 가만있지 못해”라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꾸지람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1분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틱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틱장애’는 최근 나이 불문 환자가 급증하고 이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가 전파를 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나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정말 지긋지긋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유준상(22세, 가명)씨는 현재 무직이다. 허우대 멀쩡한 유씨가 무직인 이유는 ‘틱장애’ 때문.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시도 때도 없이 딸꾹질을 하듯 기침 소리를 낸다. 처음엔 기침이 잦은 줄만 알았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가서도 소리는 멈추질 않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의 소리에 놀라 피한다. 때문에 고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거의 못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 지금 집에서만 생활한다.

45세인 김성근(가명)씨 역시 무직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눈을 자주 깜빡거렸다. 그 후 30년 넘게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과 팔이 움찔거린다. 순간순간 움찔거리는 몸 근육 때문에 한 집안의 가장인 그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네 살 된 딸을 돌보는 일뿐이다.

‘틱장애’는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뉜다. 김씨처럼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거나 입을 씰룩거리는 행동이 전자에 해당한다. 딸꾹질 소리를 내거나 기침을 하는 유씨의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두 증상이 1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뚜렛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영국에서 발표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중 약 25%가 ‘틱장애’를 경험하며 이 중 20%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아 만성 환자로 발전하게 된다”라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틱, 뚜렛 환자 중 20세 이상 성인비율이 15%가 넘고 최근 그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성인 틱 환자들은 질환을 드러내기보단 숨기려는 경향이 있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틱장애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을 저절로 일어나는 불수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틱을 겪고 있는 사람은 행동을 하든 소리를 내든지 해야 그 찜찜한 느낌이 해소되고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느낌이 해소 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런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틱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것으로 두뇌 발달과정 중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며 그 근본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어 틱장애 환자는 같은 일을 겪어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따라서 치료는 틱장애를 유발하는 불균형한 뇌 기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증상 및 체질을 고려한 한약을 복용하는 맞춤 약물치료 및 침 치료와 함께 바이오피드백 훈련 등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이에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치료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한다. 또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어렸을 때 발병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인이 돼서 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 더욱이 성인 틱의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 질환이 오래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보다는 치료기간이 더 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가급적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진단 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증상 등에 따라 치료기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의 호전과 함께 집중력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의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심리학·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의학과 두뇌과학을 결합한 치료방법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들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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