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인사들이 각종 추문을 일으키면서 내각 지지율이 하락했다. 교도통신이 20∼2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6.7%로 지난달 30∼31일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포인트 늘어나 38.9%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은 최근 각료를 포함한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잇따라 구설에 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경제재생담당상이 지난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물러났고, 동료 의원인 아내의 임신 기간에 육아 휴직 의사를 밝혀 화제에 올랐던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35) 중의원은 출산 직전 불륜을 저지른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정부·여당 내에 해이(解弛)가 엿보인다는 의견이 77.7%에 달했다. 미야자키 의원이 사직한 것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85.6%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이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반복하는 방송국이 전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견해는 67.4%에 달했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도 정당 지지율 등에서는 집권 자민당이 38.1%(0.4%포인트 하락)로 1위를 달렸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지율이 9.3%(0.2%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또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 대표 표를 던질 정당은 자민당이 33.7%(4.7%포인트 하락), 민주당이 9.9%(2.6%포인트 하락)였다. 민주당과 유신당이 통합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통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65.9%,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는 2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