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새로 도입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A3 e-트론'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차 브랜드 'e-트론'의 출범 자체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주장도 맞선다.
18일 아우디에 따르면 A3 e-트론은 PHEV 차종이지만 500만원에 달하는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1회 충전시 전기로만 주행 가능한 거리가 25㎞여서 기준인 30㎞에 못미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당 50g보다 많은 118g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50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경쟁 PHEV에 비해 가격 면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신형의 판매 가격은 5,550만원에 달한다.
업계는 이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A3 e-트론을 내놓은 이유를 '상징성'에서 찾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하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로 PHEV를 소개했다는 것. 판매를 위한 것보다 아우디의 친환경 기술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e-트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얘기다.
더불어 이를 통해 향후 들여올 친환경차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갖추기도 수월할 것으로 해석된다. 아우디는 'e-트론'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A8 e-트론과 A3 e-트론에 이어 지난해 9월엔 순수 전기차 'e-트론 콰트로 컨셉트'를 출시했다. Q7과 같은 MLB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1회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보조금 적용 여부만을 두고 PHEV의 상품성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이는 제품력을 보지 않고 오직 가격만을 비교 선상에 올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A3 e-트론은 아우디의 대표 PHEV로서 성능 면에서 경쟁차종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 보조금없이 PHEV 내놓은 이유는?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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