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오바마, 초강경 대북제재법 서명…뉴욕증시, 나흘 만에 하락 '숨고르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한 사상 첫 대북제재법(H.R.757)에 공식 서명했다. 앞으로 미국 정부는 북한을 독자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췄다.

또 북한과 직접 불법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제재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보합세로 거래를 마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내비치며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미국, 초강경 첫 대북제재법 공식 발효…하원 통과 후 37일 만에 처리

북한만을 겨냥한 사상 첫 미국의 대북제재법이 18일(현지시간) 공식으로 발효됐다. 백악관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대북제재법안(H.R.757)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만을 겨냥한 대북제재법안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부는 언제든 북한에 대해 한층 강력한 독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대북제재법은 북한의 금융·경제에 대한 전방위적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를 획득하기 어렵게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동시에 관련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 한국 "北, 유엔회원국 자격 있나"…유엔서 첫 공식 문제 제기

한국 정부가 유엔 공개회의 석상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대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충희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헌장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유엔의 권능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안전보장이사회의의 결의를 위배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욕"이라며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이후 한국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 러시아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 양자 제재에 반대"

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에 대한 관련국들의 양자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국 정부가 취한 개성 공단 폐쇄와 미국이 추진중인 대북 제재 등 관련국들의 양자 제재와 관련 러시아도 북한과의 합작 경제 프로젝트 중단 등으로 동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 오바마, 3월 쿠바 방문…美 대통령으론 88년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21일부터 이틀간 쿠바를 방문한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88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쿠바를 방문하는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방문으로 지난해 54년 만에 국교 정상화를 이뤄낸 양국의 화해 무드가 더욱 무르익을 전망이다.

◆ 미국 증시, 단기급등에 '피로' 나흘 만에 하락

미국 증시가 나흘 만에 내렸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드러났다. 글로벌 증시 동반 랠리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40포인트(0.25%) 하락한 16,41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99포인트(0.47%) 내린 1917.83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46.53포인트(1.03%) 하락한 4487.54를 기록하며 장을 끝냈다.

◆ 유럽증시, 유가상승·브렉시트 우려 등 혼조 마감…독일 0.92%↑

유럽 주요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7% 내린 5,971.9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92% 상승한 9,463.6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15% 오른 4,239.76에 각각 마감했다.

◆ 국제유가 보합 마감…WTI 0.36%↑

국제유가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4개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변동 폭은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센트(0.36%) 오른 배럴당 30.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미국·EU 등 선진국 경제 침체 전망"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경제가 앞으로 침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기 역시 현재 상태가 거의 정점이라서 앞으로 완만한 하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최종학 교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무역업계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KITA) 주관으로 열린 '제102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내다봤다.

◆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4.5%…금융시장 불안에 하락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은 4.5% 가량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이런 투자성과는 2014년 수익률 5.25%(금액 가중 수익률 기준)보다 낮다.

◆ 다음주부터 계좌이동제 본격화…은행 창구서 이동신청 가능해진다

다음주부터 은행 창구나 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도 주거래 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 계좌로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내달 시행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의 주거래 계좌 이동을 돕는 계좌이동제의 제3단계 서비스가 오는 26일 시작된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다.

◆ 1월 생산자물가 저유가에 '뚝'…5년10개월만에 최저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8.52로 전월(99.02)보다 0.5% 떨어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3월(98.2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7월(101.40)에 전월 대비 0.4% 떨어지고 나서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 낮 최고 7∼13도 포근한 우수(雨水)…제주·남해안 봄비

날씨가 풀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오늘은 전날에 이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남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밤부터 비(제주도 산간은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가 오겠다. 이들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 예상 적설량은 1∼5㎝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로 예상되는 등 전국에서 평년 수준을 웃도는 7∼13도를 기록하며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