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못
밴드 못(Mot)이 정규 3집 ‘재의 기술’로 8년만에 정식 컴백한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곡의 신곡을 미리 들려줬던 못은 18일 정오 새 앨범을 공개한다.

새 앨범은 못의 기존 음악적 정체성은 그대로 가져가는 동시에 밴드 사운드를 진하게 입혔다. 한층 더 특정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못(Mot)스러움이 묻어나는 곡들로 가득하다는 평이다.

앨범 타이틀인 ‘재의 기술’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어떤 순간의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무언가를 되살려내는, 곡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창작행위에 대한 메타포로 붙여졌다.

‘재의 기술’에 수록된 11곡의 노래들은 우리들이 경험했던 어떤 순간의 감정을 지금 여기에 가장 온전한 형태로 재현한다. 소속사는 “심지어 우리가 실제로 경험한 적이 없거나, 경험할 수 없을 감정마저도 마치 ‘조작된 기억’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을 보게 될 때, 음악이라는 아름답고 위험한 ‘재의기술’에 대한 잊혀진 경외감을 환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밴드 못은 ‘비선형’과 ‘이상한계절’ 단 두 장의 앨범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지난 2008년 보컬 이이언의 성대결절과 기타리스트 지이의 탈퇴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건강회복 이후 솔로로 활동해 온 이이언이 자신의 공연 세션연주자였던 조남열(드럼), 이하윤(건반), 송인섭(베이스), 유웅렬(기타)을 못(Mot)의 정규멤버로 받아들이며, 5인조의 풀밴드 체제로 새롭게 재정비됐다. 못은 앞으로 5인조 밴드의 모습으로 공연을 자주 선보이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2016년 3월 정규 3집 발매 기념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유어썸머/테이블사운드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