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참가로 고성능차 개발 박차…N브랜드 첫차 내년 공개 목표

현대차가 올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대회에서 신차를 앞세워 매 경기 입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스웨덴에서 열린 2016 WRC 2차 대회에서 소속 선수인 헤이든 패든(Hayden Padden)이 개인 2위로 입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올해 두 차례의 랠리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 1월 올 시즌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개인 3위로 입상한 바 있다.

WRC는 개인 순위인 드라이버 부문과 업체 순위인 제조사 부문의 점수를 각각 집계하며 매 경기 개인 1위부터 3위까지 시상대에 오른다.

연초부터 개인 선수들의 좋은 성적이 이어지면서 2014년 팀 순위 4위, 2015년 3위에 머물렀던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올해는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스웨덴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헤이든 패든 외에도 티에리 누빌이 14위에 올라 팀 포인트 24점을 얻었다.

현재 팀 순위는 종합 2위로, 1위인 폴크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을 5점 차로 따라붙고 있다.

헤이든 패든은 "차세대 i20 랠리카가 드라이버를 편안하게 해준다"며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 더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과 이번달 두 차례의 입상은 현대차가 올해부터 WRC에 투입한 '신형 i20 랠리카'가 강력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내구성을 입증하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러냈다는 데 또다른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2014년과 2015년 시즌에서 이전 모델인 i20 랠리카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WRC에 최적화된 신형 i20 랠리카를 개발, 올 시즌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랠리부터 실전에 출전시키고 있다.

WRC 참가를 통해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고성능 'N브랜드'의 첫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WRC를 통해 얻은 기술과 내구성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N 브랜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F1과 함께 모터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WRC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험로를 달리는 경기로, 자갈길, 흙길, 눈길 등 다양한 노면에서 극한의 주행 성능이 요구돼 자동차의 기본 성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