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유독 전 세계인의이목이쏠리고 있는데 바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열연을 펼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 때문이다. 23년 간 4번이나 노미네이트 됐지만 번번이 좌절해야만했다.그런 디카프리오의 수상 여부를 궁금해하는 와중에 나온 이 게임, 바로 `레오의 레드카펫 광란`(Leo`s red carpet rampage)이라는 타이틀의 플래쉬 게임이다. 오스카를 거머쥐기 위한 레오의 절절한 노력을 보여주는 듯한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남우주연상을 꼭 손에 쥐고 말겠다는 레오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인트로 화면이 지나면 게임이 시작된다. 플래쉬 게임답게 조작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키보드 G, H를 번갈아 누르면 레오가 오스카를 향해 돌진을 시작한다.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점프를 하는데 기자들을 피하거나 공중에 떠 있는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다.골든글로브, 에미상 등의 트로피를 최대한 많이 모으면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미니게임이 등장한다. 그중에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나온 레오의 열연 장면을 패러디한 미니게임이 눈에 띈다. 마치 차가 아닌 오스카를 향해 기어가는 레오의 모습 같아가슴 한 켠이 시려온다. "레오 형...힘내"오스카를 향한 여정이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될수록 다양한 적들이 나와 레오의 눈물겨운 질주를 방해한다. 레이디 가가의 모습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있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수상하러 나오는 레이디 가가가 식장으로 걸어 나오며 디카프리오의 팔을 치고 지나간 것이다.논란이 일자 레오는 잘 몰랐다며 "나 치고 지나간 가가...가가?"라고 했다는 데 믿거나 말거나다. 스테이지가 거듭되자 이번엔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자들이 나와 오스카를 향해 동반 질주한다. 뒤쫓아오는 후보자들을 보고 있자니 더욱더 힘을 내서 키보드를 연타하게 된다.가장 위협적인 비주얼은 영화 `대니쉬 걸`에서 트랜스젠더로 분해 연기한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다.넓은어깨에 드레스를 입고 질주하는 그의 모습이여간 잔망스럽지가 않다.최근 불거진 아카데미 시상식의 인종차별 논란도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유독유색인종 배우에게 박하기 때문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단 한 명의 흑인 후보자도 나오지 않아 백인들의 축제라는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임에선 흑인 후보자를 찾아보라고 도발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흑인 후보자를 찾아볼 수 없다. 게임 난이도는 매우 어렵다. 다른 시상식에서 아무리 많은 상을 타봤자 오스카 앞에서 번번이 엎어지고 말았다. 플레이 시간이 10분이 넘어가자 손가락이 아파지기 시작했고 30분이 넘어가니 감각이 사라졌다. 비록 게임을 통해서지만오스카를 향한 레오의 힘든 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카데미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는 2월 28일 결정된다. 내년엔 `레오의 레드카펫 광란`(Leo`s red carpet rampage) 2탄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본다.
MAXIM 이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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