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 PJ 칼라파 셰프(사진=롯데호텔서울,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왼쪽부터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 PJ 칼라파 셰프(사진=롯데호텔서울,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싱그러운 봄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다양한 해외 셰프 초청 행사를 연다.

설 연휴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자 다시한번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롯데호텔서울은 '요리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피에르 가니에르의 올해 첫 방한 만찬을 마련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본인의 이름을 딴 파리의 레스토랑으로 세계적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에서 3스타를 획득한 인물이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2008년 문을 연 롯데호텔서울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을 1년에 두 차례씩 방문하고 있다. 올해는 품질 관리 및 신메뉴 개발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롯데호텔서울에 머무른다.

이에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오는 18~19일 '피에르 가니에르 와인 디너'와 '와인 파티'를 선보인다.

18일 열리는 '페렝 & 보카스텔 스페셜 와인 디너'는 다채로운 프렌치 요리와 와인의 마리아주를 맛볼 수 잇는 자리다. 16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1인당 50만원이다.

피에르바에서는 19일 독일 와인 메이커 '닥터 루젠'의 설명을 곁들인 '아뮤즈 부쉬 매칭 와인 파티'를 진행한다. 5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가격은 1인 19만원이다.

다음달에도 각 호텔들은 해외 셰프 초청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달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미국 뉴욕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이피오리'의 스타 셰프 PJ 칼라파를 초청한다. 아이피오리는 미슐랭 1스타, 자갓 선정 최고의 레스토랑, 뉴욕타임즈 3스타를 받은 바 있다.

아이피오리에서 PJ 칼라파 외에 패스트리 셰프 밥 트루잇, 소믈리에 라파엘 긴스브르크 등이 방한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에서 흰색을 주제로 7코스의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은 1인달 45만원이다.

PJ 칼라파 셰프는 뉴욕 유명 레스토랑인 '블레이', '일레븐 매디슨 파크', '노부' 등에서 전통 프렌치부터 아메리칸 퓨전 프렌치, 일식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롯데호텔은 중식장 도림에 홍콩 레스토랑 '선통록'의 셰프를 초청한다. 선통록은 광동식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다. 다음달 22~24일은 서울 도림에서, 25일에는 부산 도림에서 요리를 선보인다.

일식당 모모야마도 일본 미슐랭 2스타 가이세키 레스토랑 하마다야를 초청한다. 3월29~31일은 서울에서, 4월1일은 부산 모모야마에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호텔신라의 경우 다음달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현지 레스토랑 셰프들을 초청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뜻을 담은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설과 밸런타인데이 등의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가족의 달인 5월 전까지 비수기로 접어들었다"며 "최근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영업부진 타개 등을 위해 관련행사를 적극적으로 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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