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9.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16.60원보다 2.3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주요 석유 수출국의 산유량 동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으며 1220원 선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국 석유 장관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비공개 회의를 가진 뒤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36% 내린 배럴당 2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역외환율시장의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네고물량(달러매도) 영향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새벽 공개를 앞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는 심리에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13.00~1223.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