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핵심 관계자들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의사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금융시장 혼란 또는 저유가의 파급효과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춘다면 ECB는 3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낮은 수입물가의 파급효과가 국내 임금과 물가형성 과정, 그리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에 비추어 금융시스템, 특히 은행을 경로로 한 통화 부양정책의 파급 양상을 분석하겠 다”며 “두 요인 중 어느 하나라도 물가안정에 하방위험을 야기한다면 행동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